1. 프로필
태풍의 발달 과정
열대성 저기압
발달 전 : 열대요란
발달 후 : 태풍 : 허리케인 : 사이클론, 슈퍼태풍
2000년 : 2001년 : 2002년 : 2003년 : 2004년
2005년 : 2006년 : 2007년 : 2008년 : 2009년
2010년 : 2011년 : 2012년 : 2013년 : 2014년
2015년 : 2016년 : 2017년 : 2018년 : 2019년
2. 발생
적도 부근 열대 수렴대(ITCZ)의 몬순 기압골 내에서 생긴 파동이 점점 발달하면서 충분한 와도를 가져 곧 하층 순환이 만들어지고, 공기가 일점으로 수렴하면서 저기압성 순환으로 발달하거나, 편동풍 파동에 의한 기압골 동쪽의 상승효과로 저기압성 순환이 발달한다.
이렇게 발달한 저기압성 순환장은 열대 요란(Tropical Disturbance)이 되는데, 이 열대 요란이 성장하여 열대저기압(Tropical Depression)이 되고, 이 열대저기압이 마침내 최대풍속 18 m/s에 이르는 순간, 비로소 태풍이 되면서, 각국은 감시를 시작한다.
이때, 국제(WMO) 기준으로 최대풍속 18 m/s 이상 33 m/s 미만은 열대폭풍(Tropical Storm)으로 분류되고, 33 m/s 이상부터 SSHS에 따라 태풍으로 부르는 것이 맞지만,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동아시아 쪽에서는 열대폭풍부터 그냥 공식적인 태풍이라고 친다.
3. 2019년
2019년은 가을철(특히 11월)에 태풍 시즌을 보여 허리케인을 제외하고 29개가 발생하여 2004년, 2013년처럼 매우 많았다.
한반도에 8개 온 것 뿐만 아니라 제명된 태풍까지도 많아서 아예 서태평양 자체가 태풍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9년에는 1월 1일부터 태풍 파북이 발생했다.
이후 2월 말에 우딥이 5등급이 되었으나 봄에는 태풍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6월에는 고위도에서 스팟이 발생해서 여러모로 태풍의 기록이 많았던 해이다.
발생의 경우 10월까지는 비교적 평범했으나 한반도에 자주 왔다.
다만 2011년부터는 그 전 해보다 태풍 수가 늘고 있어서 30개를 채울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2019년 8~9월부터 북서 태평양이 활발해지기 시작해서 10월부터 뒤늦은 태풍 시즌이 시작되었다.
미탁과 하기비스가 각각 한국, 일본으로 갔고 이후 너구리, 부알로이가 발생했고 태풍 발생이 비교적 적었던 여름과 달리 10월부터 매우 활발해지면서 2013년처럼 뒤늦게 태풍 시즌이 왔다.
2019년 늦가을 들어서 태풍 활동이 활발해진 이유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동의 가능성이 높다.
이게 아니면 태풍 발생이 유독 늦가을에 집중된 현상을 전혀 설명할 수가 없다.
실제로 2013년 이후로 2015년, 2018년, 2021년을 제외하면 태풍 발생이 10~11월에 집중되었다.
평년 수준이라면 태풍 갈매기까지가 발생하는 것이지만 11월에 계속 태풍 발생을 모의해서 평년보다 많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10월 말에 마트모를 시작으로 11월 상순 할롱과 나크리, 11월 중순 펑선과 갈매기까지 발생한데다가 계속 열대요란 발생이 활발해 11월 20일에는 풍웡이 발생했으며 오키나와까지 올라왔다.
그리고 11월 26일에 간무리가 발생해서 11월 발생 태풍이 6개나 되었다.
게다가 그것도 모자라 11월 26일부터 95W, 96W 열대요란이 발생하였는데 두개 모두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었고, 그로 인해 판폰까지는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헌데 2018년에는 파북이 해를 넘겨서 발생했기 때문에 30개 달성을 하지 못했다.
그 당시 상당히 강력한 북서태평양발 고기압이 버티고 있어서 여러모로 파북의 발생에 큰 영향을 끼쳤다.
따라서 제 4호 태풍 문의 발달을 계기로 태풍 시즌이 시작되었고, 10~11월에 2차 태풍 시즌이 와서 2018년과는 조금 다르게 제 30호 태풍까지는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96W는 소멸되었고, 95W는 TCFA가 발령되었지만 소멸되었기 때문에 발생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12월 중순경에 발생한 97W 열대요란이 12월 22일에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발달이 부진해서 결국 소멸되었다.
다만 비슷한 시기에 98W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그러자 결국 98W가 발달하면서 12월 22일, 태풍 판폰이 발생하였다.
그로 인해 라오스는 대한민국과 북한에 이어 세 번째로 같은 해에 자기 나라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을 3번 사용하게 되었다.
판폰이 소멸된 후 열대요란이 보이지 않아서 2019년 태풍은 29개로 끝났다.
다만 중앙태평양에서 넘어온 허리케인을 제외하고 29개 이상 발생한 해는 2010년대 한정 두번, 21세기 한정 세번 밖에 없으며, 2013년 이후 6년만이다.
4. 2021년
2021년에는 태풍 영향 개수는 3개로 별로 많지 않은 편이며 최근 2년에 비해서는 확실히 적은 수이다.
게다가 발생도 22개로 2011년 이후 10년만에 가장 적었다.
2021년의 첫 태풍은 전년도보다 3달 빠른 2월 18일에 두쥐안이 발생했으며, 이로부터 약 2달 뒤인 4월 14일에 수리개가 발생했고 2016년 9월 이후 5년만에 800hPa대 태풍이 나왔고 매우 강했으나 시기상 한반도 주변 바다의 수온이 차가운 시기라 오지 못했다.
이후 초여름에 태풍이 상당히 발생했는데 수리개 발생 이후 약 1달 반만에 5월 31일에 초이완이 발생해서 일본으로 갔고, 6월 12일에는 고구마가, 6월 23일에는 참피가 발생하였다.
상반기 태풍은 평범하거나 조금 많은 정도였다.
그러나 본격적인 시즌을 알리는 7월이 되었는데도 태풍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한반도에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자 태풍 발생도 활발해졌다.
7월 18일에 인파, 7월 19일에 츰파카, 7월 23일에 네파탁이 발생하면서 2021년 태풍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인파는 중국 동부로 가면서 암필 및 레끼마처럼 열을 공급했는데 그로 인해 한반도, 특히 중서부 지역에 길게 폭염이 이어졌다.
게다가 츰파카는 동남아, 네파탁은 일본으로 가면서 8월 9일까지 한반도는 계속해서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렸다.
8월 상순에는 8월 4일에 루핏이 발생했고, 8월 5일에는 미리내, 니다가 동시에 발생하여서 개수가 많이 늘어났다.
이 중 루핏은 대한해협~규슈로 가면서 대한민국에 영향을 끼쳤고 한달 넘게 한반도를 괴롭혔던 폭염과 열대야가 8월 10일 이후로 종결되었다.
미리내는 일본, 니다는 망망대해로 가면서 영향은 없었다.
그리고 사실 먼저 발생한 태풍일수록 서쪽이라 사실상 태평양으로 간 순서는 니다-미리내-루핏이었다.
8월 15일에 오마이스의 TD가 발생했는데 발생이 지연되었으나 20일에 태풍 오마이스가 발생해 한반도에 상륙하여 영향을 준 바 있다.
그리고 8월은 태풍이 발생하긴 했으나 모두 열대폭풍에 그쳐서 TY급이 나오지 않았는데 2014년 8월이나 작년 7월만큼은 아니지만 한반도의 기온이 조금 낮은 편이었고 북태평양 기단이 8월에는 약한 편이었기 때문이다.
9월에는 태풍이 딱히 많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두개씩 연이어 발생했다.
9월 6일에는 꼰선이, 9월 7일에는 찬투가 발생하였다.
꼰선은 필리핀과 베트남에 영향을 주었으며, 찬투는 필리핀 동쪽에서 세력을 키웠고 동중국해로 가서 한국 및 타이완, 일본에 영향을 주었다.
이 때 제주도는 찬투로 인해 폭우가 내렸으며 중부 지방과 전라북도 지역은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그리고 찬투 이후로 한반도 영향 태풍은 없었으며 기온과 수온이 내려갔기 때문에 더이상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후 9월 23일에 뎬무와 민들레가 발생하였으며, 뎬무는 열대폭풍이었고 베트남에 영향을 주었으며, 민들레는 슈퍼 태풍으로 발생했고 일본에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10월 상순에는 10월 8일에 라이언록과 곤파스가 12시간 간격으로 발생했고, 10월 10일 남테운이 연이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역시나 가을 태풍 시즌이 오나 싶었다.
이때 93W가 94W와 합체되면서 94W가 곤파스가 되었고 93W는 병합되었다.
라이언록은 남중국해에서 아무런 영향없이 소멸했고 곤파스는 필리핀과 중국 하이난 섬에 영향을 주었다.
남테운은 망망대해로 갔으며 10월 14일, 한국 기상청은 조기 소멸시켰고 일본 기상청은 오히려 그 이후에 최성기를 맞이했다.
일본 미나미토리시마를 제외하면 저기압성 영향은 없지만 64년만에 10월 중순 1°C로 기압계를 끌어내려 한국과 일본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남테운 소멸 이후로도 96W와 97W가 있었으나 태풍 발생이 무산되었고 98W가 태풍으로 발달하여 10월 25일에 20호 태풍인 말로가 발생했다.
말로의 진로는 일본 동쪽 해상으로 가서 큰 영향이 없었으며 10월 29일 21시에 소멸하였다.
그러나 말로 소멸 후인 11월이 되자 2019년과 다르게 태풍 발생이 순간적으로 잠잠해졌다.
냐토 후보인 열대요란들이 있었으나 약해서 발달 없이 소멸되었으며 열대요란이 오랫동안 보이지 않았다.
그로 인해 근래와 다르게 늦가을에 태풍 발생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 2010년 이후 11년만에 11월 태풍이 발생하지 않거나 아예 10월 태풍이 마지막 태풍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11월 27일에 93W와 94W가 다시 발생하면서 오랜만에 열대요란이 생겼고 모두 TS 수준으로 발달 가능성이 높아 반전되었고, 11월 30일 극적으로 냐토가 발생했고 슈퍼 태풍으로 발달했다.
그렇지만 94W 열대요란은 경도가 경도인지라 태풍이 아닌 사이클론으로 발달했다.
게다가 역시나 12월 13일에 발생한 마지막 태풍인 라이는 슈퍼 태풍이며 필리핀으로 갔다.
그리고 라이를 마지막으로 태풍이 발생하지 않아 2021년 태풍 시즌이 마감되었다.
5. 2022년
2022년의 첫 태풍은 전년도보다 2달 늦은 4월 8일에 말라카스가 발생했다.
2일 뒤인 4월 10일에 메기가 발생했으나 필리핀 상륙에 따른 육상 마찰과 태풍 말라카스와의 후지와라 효과로 인해 약화되어서 발생 2일만인 4월 12일에 소멸하였다.
그리고 말라카스는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에 영향을 준 뒤 4월 16일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었다.
일본의 웨더뉴스에서는 4월에 발생한 2개의 태풍을 포함해서 2022년에 총 23개의 태풍 발생을 예상하고 있는지라 2022년 태풍 시즌 또한 지켜봐야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웨더뉴스 유튜브 영상 소박사TV 영상다.
6. 어원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사실 중 하나로, 태풍(颱風)의 '태'는 '클 태(太)'가 아니다.
즉 단순히 '아주 큰 바람'이라는 뜻이 아니고 좀 더 복잡한 기원을 가졌다.
크게 영어 typhoon이 따로 있었다는 설도 있고 태풍의 중국어 방언(민남어 또는 월어) 또는 아랍 계통 단어가 영어 typhoon의 어원이 되었다가, 이게 역수입되었다는 설이 있다.
어느 쪽이든 '태풍(颱風)'이라는 단어는 일본에서 'typhoon'을 음차하여 20세기에 만들어낸 단어다.
일단 태(颱)라는 한자는 대만 지역에서 쓰이는 방언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臺灣風信與他海殊異,風大而烈者為颶,又甚者為颱。颶倏發倏止,颱常連日夜不止。正、二、三、四月發者為颶,五、六、七、八月發者為颱。대만의 계절풍은 다른 바다와는 달라서, 바람이 크고 맹렬한 것을 구(颶)라 하고, 더 심한 것을 태(颱)라 한다.
구(颶)는 갑자기 생겼다가 별안간 그치지만, 태(颱)는 보통 밤낮을 이어 그치지 않는다.
1~4월에 발생하는 것은 구(颶)요, 5~8월 발생하는 것은 태(颱)다.
왕사진(王士禛)의 《향조필기(香祖筆記)》 中다.
청나라 초기 왕사진의 글을 보면 태풍을 의미하는 태(颱)가 대만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이것이 당시 보편적인 용어는 아니었다.
당시 중국 대륙은 물론이고 조선에서도 '태(颱)'라는 한자가 쓰인 예가 없고 오늘날 '태풍'에 해당하는 자연현상은 '구풍(颶風)'이라고 썼으며, 심지어 한자사전의 끝판왕인 강희자전에 '태(颱)'라는 한자가 실려 있지도 않다.
즉, 청나라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태(颱)라는 한자는 지역 방언으로만 존재했던 것.그리고 한국 기상청에서는 태풍의 유래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태풍’이라는 단어는 1904년부터 1954년까지의 기상관측 자료가 정리된 「기상연보(氣像年報) 50년」에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태풍의 ‘태(颱)'라는 글자가 중국에서 가장 처음 사용된 예는 1634년에 편집된 《복건통지(福建通志)》56권 <토풍지(土風志)>에 있다.
중국에서는 옛날에 태풍과 같이 바람이 강하고 회전하는 풍계(風系)를 ‘구풍(具風)'이라고 했으며, 이 ‘구(具)'는 ‘사방의 바람을 빙빙 돌리면서 불어온다'는 뜻이다.
한자 '태(颱)'는 이렇듯 17세기 즈음에 대만 즈음에서 방언으로 쓰이던 한자가 정식으로 편입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한자가 'typhoon'의 음역으로 차용됨에 따라 '태풍(颱風)'이라는 단어가 탄생한 것은 20세기 초반에 일본에서 영어 단어 'typhoon'을 번역하면서 台風·颱風 같은 식으로 음역한 데에서 왔다.
음역할 때에는 최대한 그 뜻과 발음을 유사하게 맞추는 것이 정석이기 때문에 발음도 비슷하면서 마침 의미 자체도 '거센 바람'을 뜻하는 '태(颱)'를 가져온 것.'typhoon'이 '태풍'이 된 계기와 '태'라는 한자의 유래는 이렇지만, 영단어 'typhoon'은 어디서 왔냐는 것은 여러 설들이 있다.
첫째 설은, 'typhoon'이라는게 원래 중국의 광동 일대에서 열대성 저기압의 영향으로 부는 강풍을 大風(Tai fuŋ)이라 불렀는데 이를 영국 사람들이 들어 적었다고 한다는 설이다.
(羅常培 등 주장) 다만, 영어권에서 'typhoon'이라는 용례가 16세기부터 보일 만큼 오래되었으므로 이러한 설명을 받아들이기엔 의문이 남는다.
혹은 선풍을 의미하는 어휘 颶風이 바닷길을 거쳐 아랍어가 차용해 Tufan이라고 되었다가, 다시 영어가 받아들인 결과라고도 본다.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지, 분명 그 기원은 중국어나 동양 계통 언어로 추정된다.
다만, 동양과 상관없이 그리스 신화의 '티폰'이 유래라는 설도 존재한다.
실제로 한국 기상청에서는 Typhoon의 어원을 이렇게 설명한다.
그리스 신화에 티폰(Typhon)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대지의 여신인 가이아(Gaia)와 거인 족 타르타루스(Tartarus) 사이에서 태어난 티폰(Typhon)은 백 마리의 뱀의 머리와 강력한 손과 발을 가진 용이었으나, 아주 사악하고 파괴적이어서 제우스(Zeus)신의 공격을 받아 불길을 뿜어내는 능력은 빼앗기고 폭풍우 정도만을 일으킬 수 있게 되었다.
'티폰(Typhon)'을 파괴적인 폭풍우와 연관시킴으로써 'taifung'을 끌어들여 'typhoon'이라는 영어 표현을 만들어 냈다.
영어의 'typhoon'이란 용어는 1588년에 영국에서 사용한 예가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1504년 'typhon'이라 하였다.
정리하자면 서구권에 'typhoon'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걸 일본에서 20세기에 음차하는 과정에서 잘 쓰이지 않던 한자인 '태(颱)'를 가져와서 '태풍'이라고 음차했으며 'typhoon'이라는 단어의 어원에는 여러 설이 있다는 정도다.
만약 'typhoon'이라는 영어 단어가 한자문화권에서 서양으로 전래되었다는 가설이 사실이라면, 원래 한자문화권 단어였던 것을 20세기에 다시 음차한 것이므로 일종의 역수입이라고 볼 수 있다.
7. 작명 및 제명
가장 처음 호주의 예보관들이 태풍에 이름을 붙였는데, 자신들이 싫어하는 정치인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이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부를 수 있게. 그러다가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 공군과 해군에서 전 세계에 퍼져있는 미군을 위해 기상 정보를 제공하면서, 미국령 괌에 위치한 미 합동 태풍경보센터에서 이름을 붙였다.
처음 태풍의 이름을 지을 때 미국의 입김으로 영어권 명칭으로 작성했다는 루머가 떠돌기도 했는데, 미국 내부 자료를 타국에서 그대로 이용했기 때문에 당연히 영어권 이름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여자처럼 순해지라는 뜻에서 여성 이름만 붙였고, 일설에는 '기상 예보 담당관들의 아내 이름을 돌아가면서 붙였다'고도 한다.
이후로 이러한 여성 이름이나 표현들이 성차별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을 반영해서 1979년부터 남녀 명칭을 교대로 붙이기 시작했다.
남자 이름 중에서는 '어빙'이나 '팁' 등이 비교적 유명한 태풍이다.
1980년대 중후반까지도 일본이나 한국 신문기사 등에는 "태풍이 도시를 할퀴었다.
" 하는 표현이 여전히 등장했지만 1990년대 이후에는 점차 사라졌다.
1998년 12월, 필리핀에서 나타난 태풍위원회에서 태풍 명칭은 태풍이 발생하는 지역의 것을 써야 한다는 기조를 확립하면서 2000년부터는 태풍의 영향 반경에 위치한 14개 지역(알파벳순으로 캄보디아, 중국, 북한, 홍콩, 일본,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미크로네시아 연방, 필리핀, 대한민국, 태국, 미국, 베트남)으로 이루어진 태풍위원회에서 이름을 결정한다.
각 회원국에서 10개씩 제출한 140개 이름을 토대로 목록을 만들고, 태풍이 발생한 순서대로 일본 기상청이 이 목록을 참고하여 번호와 이름을 붙인다.
매년 초에 열리는 태풍위원회에서는 부적합한 이름을 목록에서 빼고 새 이름을 정한다.
큰 피해를 입힌 태풍의 이름이 주로 제명되지만, 다른 이유로 빠지기도 한다.
예를 들면 '하누만'은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신의 이름과 같다는 이유로 제명되었으며 '비센티'는 북동태평양의 허리케인 이름 목록에도 있어서 태풍 이름에서 빠졌고, '소나무'는 쓰나미와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교체되었다.
제명된 이름 대신 쓸 새 이름은 제명된 다음 해에 열리는 태풍위원회에서 정한다.
가장 많은 태풍이 제명된 해는 5개가 제명된 2006년(짠쯔, 빌리스, 사오마이, 상산, 두리안)과 2019년(레끼마, 파사이, 하기비스, 간무리, 판폰), 2020년(봉퐁, 린파, 몰라베, 고니, 밤꼬)이다.
이름이 빠진 태풍 및 허리케인은 사실상 영구제명된 것과 같다.
가장 최근의 사례로는 허리케인이긴 하지만 2017년 하비, 어마 2개이다.
하비와 어마는 너무 피해가 막심해서 미국과 중미 국가들의 피해 집계가 다 끝나기도 전에 영구제명되었다.
미국은 태풍과 허리케인 양쪽의 후보 이름을 같이 쓰는데, 허리케인 쪽에서 영구제명되어 이름이 빠지면 태풍의 예정 이름도 같이 뺀다.
즉, 하비와 어마는 태풍 이름으로도 쓰일 일이 없을 거라는 소리.2006년에 발생한 허리케인 '이오케'도 날짜 변경선을 지나면서 '태풍 이오케'로 편입된 이후에 더욱 발달하면서 슈퍼 태풍(허리케인 카테고리 5)이 되고 그 세력도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엄청 할퀴어대자 태풍으로 생을 거의 지냈음에도 허리케인 이름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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