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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정성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검색하는 이유 및 소개 (유재석,참여,영화,TV)

by 채은아빠 202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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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

정성일
鄭聖一 | Jung Sung-il
출생
1959년 7월 4일 (63세)
서울특별시
국적
 
대한민국
 
신장
175cm
직업
영화 평론가, 영화 감독
학력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신문방송학 / 학사)
종교
개신교

1. 개요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대한민국의 영화 평론가, 기자, 영화 감독, 전직 번역가. 대한민국 영화 평론계의 정점에 서 있는 기념비적인 인물로, 황무지 같던 국내 영화시장에서 1990년대 충무로의 비약적인 발전기를 기점으로 줄곧 역사를 써내려온 거두이자 대한민국 1세대 시네필의 형성과 초창기 영화비평의 영역에 있어 절대적이고 장악적인 지적 영향력을 끼친 가장 상징적인 평론가다.
인지도와 학문적 평가 양쪽 모두에서 수십년간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장 깊이있고 탐미적인 글을 써내는 칼럼니스트로 정평이 나 있다.
한국에서 영화를 사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장 큰 존재감을 보유하고 있는 평단의 정신적 지주이자 영화잡지의 탄생과 흥행에도 대대적인 역할을 해낸 입지전적인 인물.영화감독으로도 데뷔해 〈카페 느와르〉라는 장편 영화를 촬영했으며, 후일 왕빙 감독을 다룬 〈천당의 밤과 안개〉와 임권택 감독을 다룬 〈녹차의 중력〉과 〈백두 번째 구름〉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연출하기도 했다.

 

2. 생애

 

어릴 때 어머니가 영화를 자주 보여 줬는데, 초등학생 2학년 때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보게 되고 나서부터 영화를 좋아했다고 기억한다.
그 이후 어린 나이에도 그 영화가 너무 좋아서 나중에 본 〈벤허〉 마저도 재미 없게 느껴졌다고 한다.
정성일이 상업 영화에 대한 관심만이 아닌 예술영화나 저예산 독립영화 등에 애정이 큰 평론가가 된 동기는 1970년대였던 그의 고등학교 1학년 때 있었다.
라디오에서 소개된 르네 클레망 감독의 〈금지된 장난〉이라는 영화를 보기 위해 경복궁 맞은 편에 있던 프랑스 문화원에 갔는데, 막상 〈금지된 장난〉은 시간표가 안 맞았다.
어쩔 수 없이 다른 영화를 먼저 봤는데, 이 영화가 바로 장 뤽 고다르의 〈기관총 부대〉(Les Carabiniers)'였다.
태어나서 처음 접한 영어 자막의 프랑스 영화였는데 어마어마한 충격이었다고 한다.
그때 "아하, 영화라는 것은 카메라로 찍는 거구나"라는 걸 깨닫고, 영화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어버리고,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막상 그 다음으로 본 〈금지된 장난〉은 자신이 기대했던 충격적인 감흥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그 매력에 빠져 그 이후로도 상영회에 매번 참석하게 되었고, 영화를 같이 본 대학생들과 감상을 나누는 시간도 생기고, 가벼운 토론도 하게 되면서, 예술영화 자체의 매력과 영화에 대한 토론, 평론의 재미에 점점 빠져들었다고 한다.
이후 2학년 때 프랑스문화원에서 본 고다르의 〈미치광이 피에로〉는 나중에 100번도 넘게 다시봤다고 할 정도로 위대함을 느꼈다고 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영화감독은 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대학에 가고 나서는(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독일 문화원에서도 영화를 보면서 영화동호회 서클 활동까지 하다가 독일 문화원장이 독일로 강제 송환되면서 군대를 갔다고 한다.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평론에 따르면 부대 안에서 시체를 아홉 구나 보았고 둘은 자살이었다고…고교시절부터 영화에 대해 더 깊게 빠진 계기가 또 있었다는데, 그것은 의외의 것이다.
그는 영화를 좋아하던 것과 별개로,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주먹깨나 쓰던 싸움꾼, 그러니까 싸우다가 사고도 좀 치고 하던 불량학생 출신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1학년이 끝나고 2학년이 되면서 스스로 반성을 하고 마음을 잡고 공부를 하려고 했는데, 막상 공부를 하려 하니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은 이미 주먹으로 유명해진 본인을 무서워서 피하는 경우뿐이고 본인과 가까운 친구들은 다들 좀 놀거나 주먹을 쓰는 친구들뿐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과의 관계를 줄이고 청산하다보니 주변에 친구들이 너무 적어졌고, 공부 외의 시간들은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 영화를 많이 보는 데 더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고교시절 2년은 사실상 영화와 공부 두가지에만 몰입했던 시간이었다고 한다.
TTL Cinema Club.2001.04.16.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영화 '친구'를 보고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은 군대를 갔다 온 뒤부터 시작된 것이라 한다.
지인들이 스태프들로 들어갔던 이장호 영화를 보면서 한국영화가 좋아졌다고 한다.
그 후 임권택 영화를 본 뒤에는 영화에 관련한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결심도 생겼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한 뒤 영화와 관계가 없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잡지사 기자를 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오래 가지 못해 1년 정도만에 그만두었다고 하고, 이에 대해 아버지가 매우 싫어하였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비평 활동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진중권 : 자식이 평론한다고 그러면은 시키시겠어요?정성일 : 이렇게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사실은 제가 영화를 하겠다는 것을 부모님이 단 한 번도 허락한 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없습니다.
심지어 마흔이 넘어서 세배를 드렸었을 때에 저희 아버님이 제가 세배를 했더니 저한테 그랬습니다.
"성일아, 너 요즘 어떻게 지내냐" 그래서 "아, 예. 영화에 대한 글도 쓰고, 영화잡지도 만들고 있고.." 이랬더니 "아니, 그런 거 말고 일은 언제 할 거냐?" 그래서 제가 갖고 있는 생각은, 제가 부모의 뜻을 거스르고 살았는데 제 아이가 제 뜻을 거스를 때, 제가 그것에 대해서 탓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창비라디오. 2014.09.25. 진중권의 문화다방 - 정성일 1부. 1:28:00 시점다.

 

3. 성향

 

"영화는 나에게 영원한 순정이다.
"정성일은 자신에게 영화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명백한 정의를 내렸다.
그래서 오히려 영화에 거리를 두고 평가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느낄 때도 있다고 한다.
영화 비평글을 길게 쓰는 성향에 대해서는 "명료하게 요약할 수 없는 비평을 쓰고 싶은 욕망"이 있다고 스스로 말했는데, 이것 역시 영화에 대한 그의 깊은 사랑이 동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영화 비평에서 리뷰의 역할을 아예 무시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한국의 영화 평론이 리뷰 위주로만 흘러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끊임없이 표현하고 있다.
또 별점 평가를 싫어하여 영화에 대해 별점을 매기지 않는다.
대신 주기적으로 "Best 10" 같은 목록을 내서 평가를 요약한다.
1990년대 '정은임의 영화음악' 시절에는 직접 영화에 별점을 주고 그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별점평가를 하지 않게 된다.
2014년 '진중권의 문화다방'에 나와서는 자신도 철없던 시절에는 별점평가를 하기도 하였으나 영화에 점수를 준다는 것은 그 순간부터 그 영화에 대한 생각을 중단한다는 의미라며, 자신은 영화에 점수를 주기 보다는 그 영화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을 하여 감상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라고 얘기하였다.
"영화 평론가에게는 영화가 최우선이다"라고 강하게 주장하는 평론가이다.
과거 모 평론가가 영화평론가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 지 알려달라는 청소년의 질문에 "인문학적 교양이 있어야 영화를 봐도 깊게 이해할 수 있으니 영화를 당장 많이 보기 전에 인문학적 교양을 먼저 쌓아라"라고 한 이야기를 듣고 분노하며 "절대 이해할 수가 없는 말이다.
영화평론가에게는 언제나 영화가 우선이다.
나는 수천 편의 영화를 보고 그에 대한 교양공부도 해 왔지만 아직도 영화가 뭔지 확실히 모르겠는데, 어떻게 영화를 먼저 안 보고 인문학 공부를 먼저 하라는 말인가. 그런 지식을 익히고 나면 자신의 지식에 맞는 영화로 자기 취향이 변하게 된다.
그래서는 안 된다.
영화를 보다보면 자신이 관심있어지는 인문학적 분야는 생기게 마련이고, 그때가서 공부하면 되는 거지. 영화를 나중에 봐서는 절대 안 된다.
"고 호소한 적이 있다.
또한 그의 입장에서 '최고의 영화 비평'은 영화를 만든 감독 및 제작자와의 인터뷰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박찬욱과는 정성일의 철저한 씬 분석을 토대로 하여 〈친절한 금자씨〉에 대해 무려 5시간 동안의 심도 깊은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씨네21.2005.08.16.516호. 이보다 더 친절할 수 없다! 영화 평론가 정성일이 묻고 박찬욱이 대답한 친절한 금자씨의 모든 것한국 영화 감독 중에서는 임권택, 김기덕, 홍상수, 그리고 봉준호를 지지한다.
이 중 임권택과 김기덕에 관해서는 정성일 본인이 제작, 편집의 이름으로 책을 냈을 정도. (반대로 일반적으로 영화계 거장으로 인정받는 이창동, 박찬욱, 임상수의 영화에는 비판적인 평론을 꽤 쓰기도 해서, 그들의 지지자들이 정성일에게 악감정을 갖는 경우도 있다.
한때 다른 영화 평론가 이동진과 정성일이 인터뷰했을때, 이동진이 대놓고 "왜 (지지하는 쪽이) 임권택, 김기덕, 홍상수입니까? 왜 이창동, 박찬욱, 임상수, 봉준호는 (지지하는 쪽이) 아닙니까?"라고 질문한 적도 있다.
이동진 : 비평을 통해 일관되게 임권택 홍상수 김기덕을 옹호해 오셨습니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덜 평가하신 감독들도 있습니다.
거칠게 묻겠습니다.
왜 임권택 홍상수 김기덕입니까. 왜 이창동 박찬욱 임상수 봉준호는 아닙니까.정성일 : “물론 저는 후자로 거명하신 감독들도 장점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하지만 질문이 간단하니까 저도 간단히 답하겠습니다.
제가 지지하는 감독들의 옹호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들은 제가 ‘시네마란 무엇인가’를 질문했을 때, 그에 대해 대답을 하거나, 대답을 준비하거나, 시네마를 통해 반문하는 사람들입니다.
” 이동진닷컴.2007.07.16. 정성일 평론가, 영화제 개최에서 감독 데뷔까지한국 영화 관객이나 영화 애호가들의 세태도 안타까워 했다.
자신이 어릴 적에 영화란 건, 특히 걸작이란 영화관에서 상영할 때 안 보거나 TV에서 영화 방영해줄 때 안 보면 평생 언제 다시 볼 지 알 수 없는, 아니 평생 못 볼 거라고 생각하던, 그래서 그 영화보는 순간만큼은 세상 모든 걸 잊고 영화보는 것에만 모든 집중력을 투자하는 '일생일대의 가장 절실하고 소중한 경험'이었는데, 지금은 인터넷 같은 강한 미디어의 힘을 이용해서 언제라도 볼 수 있고, 보다가도 중간에 멈추기도 하고 건너뛸 수도 있으니 오히려 미뤄두기만 하고 어쩌다가 볼 때도 별로 집중해서 보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 그것이 한국에서 영화비평계의 가치와 폭을 좁히는 영향도 미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3.1. "윤리적", "정치적", "미학적"

 

정성일이 영화의 가치를 판단하는 3대 기준으로, 그 중 윤리성을 가장 중요시한다.
정성일은 항상 도덕과는 구별된다고 하는 "영화의 윤리성"에 대해 강조한다.
영화는 항상 자신이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와서 자신이 만들어 놓은 질문에 어떻게든 대답을 하고 끝나야 한다는 것이다.
답변이 나오지 않을 때는, 최소한 영화 내에서 답변을 찾기 위해 깊게 고민한 흔적을 보여 주거나, 또 다른 질문으로 반문하는 정도의 모습(쉽게 말하자면 답변의 다른 방식)을 보여 줘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만 관객들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이 영화의 윤리성이라 한다.
윤리적이지 않은 영화는 관객이 그냥 보고 아무 변화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상품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정치적, 미학적으로 훌륭하더라도 윤리적(누누히 말하지만 '도덕과 윤리'의 윤리가 아니다)으로 동의할 수 없는 영화는 그래서 항상 비판한다.
왜냐하면 그런 미학성과 정치성의 측면에서 능력이 있는 감독이기 때문에 윤리적 질문에도 답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 능력이 있을 거라 믿기 때문이다.
또한 정치적, 미학적으로 지지할 수 없는 영화라도 윤리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면 그 영화를 지지하거나 최소한 그 감독과, 그 영화 만든 사람들을 지지한다.
대표적 예시로 류승완의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가 있다.
미학적으로도 문제가 많고, 정치성도 보이지 않지만 '영화적 콤플렉스가 없는, 순수한 액션에 대한 열정'으로 나아가는 작품이라며 극찬했다.
2019년 디지털 리마스터 재개봉 GV에서는 3번째 단편 현대인을 그의 필모그래피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했다.
즉 정성일 영화평론에 있어 '윤리'라 언급하는 것은 정 요약하자면, 그 영화에 대한 감독과 제작자의 순수성있는 태도나 열정, 의식 정도로 대체해 생각 해 볼 수 있고, 자세히 들어가면 '하나의 쇼트는 하나의 우주'라고 말한 정성일의 말대로 영화 속 한 장면 한 장면을 볼 때 그 장면을 자신의 메시지대로 찍기 위해 상세히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경우를 윤리성에 동의한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정성일이 말하는 그 영화의 윤리성을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는 없지만, 윤리성이 없는 경우에 대해서는 여러 예를 찾아 볼 수 있다.
가장 단순한 경우는 영화를 만들기 전에 본인이 표현하고자 한 메시지를 영화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쉽게 꺾는 경우, 즉 흥행을 위해 영화 내용과 상관없는 노출신 같은 장면을 일부러 넣는다거나, 투자사나 제작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처음부터 기존 시나리오를 대폭 바꿔 서사가 흐려질 만큼 수정한다거나, 자본에 간섭받다가 마지 못해 영화의 색깔 자체를 바꿔버릴 만큼 다 바꾼다거나, 그 감독이 전에 만든 영화랑 연출이나 서사 패턴이 거의 다 똑같아서 다른게 안 느껴지는 경우 등은 전형적으로 정성일이 지적하는 윤리성이 떨어지는 경우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정도 레벨은 일반 관객들도 깔 수 있는 정도로 영화 윤리성이 심각한 예이긴 하므로, 정성일은 보통 이런 영화는 평론 자체도 거의 안 했다.
보통은 윤리성이 1%도 안 보이는 영화는 평론하려고도 하지 않으므로, 영화의 윤리성 대부분에는 동의를 못해도 일부에는 약간 동의라도 하는 경우에 그 일부에 대한 애정을 느끼는 마음으로, 동의할 수 없는 부분들을 비판하려고 한다는 쪽. 일단 상업성을 고려한 것 외에 기존 영화의 문법을 그대로 따르며 다른 변화에 대한 노력 흔적이 전혀 안 보이는 상업영화는 그에게 윤리성에 동의할 수 없는 영화이므로, 그의 평론이 상업영화 위주로 보는 일반 관객들 주류의 성향과 안 맞는 경우가 다수라는 결과는 사실 필연적이다.

 

3.2. 지지하는 영화 감독

 

  • 김기덕데뷔작 〈악어〉(1996)의 초현실적인 영화적 윤리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1996년이 한국영화계에, 그리고 평론가로서의 정성일 자신에게 큰 의미가 있었던 이유가, 홍상수의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 나왔고, 임순례의 데뷔작 〈세친구〉가 나왔고, 김기덕의 〈악어〉까지 나왔기 때문이라는 평론글을 썼을 정도. 홍상수나 임순례는 장편영화감독 데뷔전부터 정성일이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김기덕은 딱히 친분이 없었음에도 영화를 보자마자 평론에 극찬을 했다. 어찌나 〈악어〉를 높게 평가했던지, 심지어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 김기덕 작품 중에 아쉬운 수준의 작품이 나온 경우에도, 〈악어〉를 언급하며 '그때의 그 충격을 다시 느끼고 싶다, 다음 영화를 기대하겠다'는 뉘앙스의 평론을 쓰기까지 했을 정도.
  • 아피찻퐁 위라세타꾼
  •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 왕가위정성일은 왕가위 감독의 데뷔작인 〈열혈남아〉를 보고 감격하여, 차기작인 〈아비정전〉을 왕가위 감독이 찍을 때에는 촬영장까지 취재를 다녀올 정도로 초창기부터 왕가위에 대한 깊은 지지를 보냈다. 로드쇼, 키노 등을 통해 왕가위의 영화를 높게 평가하는 평론도 수시로 작성했으며, 여러 차례 인터뷰도 진행했을 정도. 심지어 왕가위 영화 중 가장 범작이라고 평가받는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평론을 썼는데, 똑같이 왕가위를 높게 평가했지만 이 영화에 대해서만큼은 비판적인 시선을 보낸 이동진이, "정성일의 글이 자신에게는 설득이 안 되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왕빙중국의 다큐멘터리 감독. 정성일은 2003년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왕빙 감독의 〈철서구〉(铁西区)를 처음 보고 "마음이 충만해졌음"을 느꼈다고 한다. 정성일의 두 번째 영화인 〈천당의 밤과 안개〉는 왕빙의 2013년 작품인 〈광기가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瘋愛)를 제작하는 영화현장을 기록하며 왕빙의 작품세계를 다룬 다큐멘터리이며 부산국제영화제와 로테르담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 임권택정성일은 임권택과 그의 영화세계를 존경하며, 임권택의 영화 102편 전편에 대한 평론집을 냈다.
  • 장 뤽 고다르정성일의 영화인생을 결정지었다고 봐도 무방한 누벨바그 영화의 거장. 저서에서도 〈기관총 부대〉를 자주 언급한다. 대신 가장 좋아해서 정성일이 백번 넘게 봤다는 영화는 〈미치광이 피에로〉. 볼때마다 짜릿하다고.
  • 자장커
  • 허우샤오셴정성일은 허우샤오셴이 〈비정성시〉의 성공 이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했다며 대단히 칭찬하였다.
  • 홍상수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부터 극찬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때가 호감의 절정기였으며 김기덕과 홍상수가 데뷔한 1996년이 영화계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라는 표현까지 했다. 그해에 상업적으로 히트친 영화들은 따로 있었음에도, 정성일은 신경쓰지 않고 이 두 작품이 그 해의 가장 의미있는 영화라고 봤다. 너무 기대치가 높아져서 이후 작품들은 조금씩 기대치에 못 미치지만 그래도 항상 기대하게 된다고 한다.
  • 알베르 세라스페인 감독으로 미술 비평가 출신이다. 시네필 안내서에 〈기사에게 경배를〉이 등재되어 있으며 신작이 나오면 높은 확률로 베스트 목록에 올라간다.
  • 존 포드
  • 클린트 이스트우드
  • 자비에 돌란
  • 데이빗 린치

 

4. 활동

 

월간지 말에 연재하기 전에는 입에 풀칠하느라 글도 더 쉽고 단순하게 썼었고, 정성일 본인이 혐오하는 별점평가까지도 했었다.
스스로도 이때를 흑역사로 생각하고 있고, 이때의 필명을 밝히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팬들이 당시 필명이 '정예린'(…)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이때의 글들도 다 찾아내서 글모음 사이트에 올려놓았다.
그는 잠시 ‘위장 취업’을 하기도 했다.
여성지와 단행본 출판으로 오랜 역사를 가진 학원사에 들어갔다.
유학자금과 가족 생계 자금을 벌기 위해서. 그러나 이 선택이 잘못됐다는 걸 알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1년 8개월만에 회사를 그만두고 충무로 영화기획사에 있으면서 그는 ‘생활비라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주변의 알음알음으로 청탁된 원고를 쓰기 시작했다.
단 모두 필명(정예린)으로. 영화를 글로 풀 생각은 없었으므로. 그런데 세상사가 좀 이상야릇한 것이 풀렸으면 좋겠다 싶은 것은 자꾸 꼬이고 그만둬야지 생각했던 일은 술술 풀렸다.
“그때 『말』지 기자 한 분이 와서 제게 원고를 써달라고 하더군요.” 그 때가 1991년 10월. 그런데 『말』지 기자 왈, “우리는 수배자가 아닌 이상 본명을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필명 사수를 위해 수배를 선택할 수는 없는 법. 40매짜리 원고가 1991년 『말』지 11월호에 실렸다.
영화 관련 매체가 아닌 종합지 성격의 대중매체에 그의 글이 실린 것이다.
(월간말.2002.06. 문화인물탐험 영화평론가 정성일1995년, 월간 키노를 창간하였다.
수준 높은 기사와 진지한 비평으로 가득 찬, 오로지 시네필을 위한 잡지였다.
그는 편집장으로서 잡지에 지대한 열정을 쏟았는데, 어떨 땐 정성일 혼자 잡지글을 모두 쓰기도 했을 정도였다.
1990년대, 한국 극장가에 예술영화 붐이 일었을 때 안드레이 타르콥스키의 작품들과 키노는 그 중심에 서있었고, 당시 키노가 널리 알린 영화 용어들과 비평들은 한국 시네필들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하지만 현학적이고 어렵다는 이유 때문에 서서히 인기를 잃어, 10년도 못 가 폐간되었다.
단 영화 잡지 시장이 완전 몰락하고 웹진만 살아남은 거나 다름 없는 2010년대 기준에서 볼 때, 이 어려운 잡지가 어떻게 10년을 버텼는지 신기할 정도.종종 사람들은 키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정신없이 내다 버리듯 개봉하는 영화들 속에서 소비를 멈춰 세우고 사유하게 만드는 방법은 스무 자로 요약될 수 없는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중략) 당신들이 우리를 있는 힘을 다해 부를 때, 여러분들이 간절하게 소망할 때, 그저 막무가내로 기다리면서 희망을 포기하지 않을 때, 반드시 돌아올 것입니다.
우리들은 결국 다시 만날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들은 전진합니다.
KINO.2003.07. 결국 다시 만나게 될 우리들은 전진합니다!2000년 제 1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초대 프로그래머로서, 영화제의 중심 목표인 디지털, 독립영화라는 특성, 현재도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의 기초를 닦아 놓았다.
다만 전주시와의 갈등이 심화되어 결국 사표 내고 본인이 만들다시피 한 영화제와 인연을 끊은 것은 유명한 흑역사. 결국 그 해 정성일이 빠진 영화제는 급하게 치뤄져 휘청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부천영화제 사태 이전에 이미 영화제에 정치권이 손대면 어떤 결과가 일어나는지 보여주었던 사례. 2001.02.10.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 사임에 관한 경과 보고와 공식적 입장입니다.
그 후 2007년에 시네마 디지털 서울 (이른바 CinDi) 이라는 영화제를 세워, 2012년에 CJ에서 재정지원을 중단해 폐지될 때까지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영화제를 꾸려나갔다.
영화제의 기조가 '아시아 신인감독들의 디지털 영화'라는 점에서 위의 전주국제영화제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2010년, 프랑수아 트뤼포의 '영화광 3단계' 격언을 실천이라도 하듯, 영화감독으로서 첫 작품을 내놓게 되었다.
바로 〈카페 느와르〉. 신하균과 정유미가 출연하지만 상영시간이 3시간을 넘으며, 유럽 영화들에 영향을 받은 실험적인 영화이기에 난해한 면이 있지만 평단의 평은 좋았다.
영화 비평가 이동진은 "영화 물리학 실험"이라는 평을 남겼다.
영화 물리학실험이라는 말은, 정성일이 이 작품을 통해서 영화라는 매체의 물성에 대해 자연과학적인 방식으로 실험하는 듯 치열하게 탐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중략) 제게 '카페 느와르'는 굉장히 흥미진진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버거워하시고 지루해하시니 일반적인 의미와는 좀 다르긴 하지만) 러닝타임 내내 계속 재미를 느끼게 했던 작품이기도 했죠.'카페 느와르'에 대해서 (2011.1.8. 이동진 네이버 블로그)다.

 

4.1. FM 정은임의 영화음악

 

정은임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FM 정은임의 영화음악"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1992년부터 1994년까지 출연해서 영화에 대한 분석을 하는 방송을 했다.
사정상 잠시 그만두었는데, 반년도 안 된 1995년에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바람에 아예 출연할 수 없게 되었다.
그 후 2003년 10월에 다시 프로그램이 부활하자 2004년 1월에, 거의 10년만에 다시 참여하게 되기도 하였다.
이 때의 기억에 대해 그는 매우 긍정적이다.
씨네21.2004.08.24. 당신 없이 누구랑 영화 이야길 하지?처음에는 정은임 아나운서에 대해 딱히 영화에 큰 관심 없이 프로그램을 맡고 영화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 프로그램을 잘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뿐인 그저 그런 아나운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정은임이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영화를 대하는 성의가 커지는 게 보여서 '내 편견이 완전히 틀렸었구나'라는 생각이 든 것도 모자라 그녀에 대한 존경심이 들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 방송에선 정성일이 나오면 정은임이 거의 말을 못했다.
정성일이 쉬지 않고 계속 이야기를 했기 때문(...) 정은임은 겨우 틈을 비집고 질문 한두 번 하는 정도였다.
자세히 들어보면 정성일이 말하는 도중에, 정은임이 뭔가 말하려고 숨을 들이쉬는 소리가 들리면, 정성일은 개의치 않고 다음 문장을 계속 이어간다.
결국 정은임은 말하는 것을 포기. 정성일이 멘트를 하도 멈추지 않아서 영화광들 중 정성일을 좋아하던 팬들조차 엽서로 불편을 토로했다.
정성일 선생님 나오실 때, 좋은 정보나 분석내용을 들으면 적곤 하는데, 하도 말씀이 빠르고 끊기지 않아서 옮겨 적는데 신경쓰느라 제가 간첩이 된 것 같아요. 비밀 암호문을 전달받는 방송을 듣고 적는 것 같다니까요.심지어 2004년에 프로그램이 부활하여 정성일이 돌아온 뒤부터는, 아예 포기한 정은임이 웃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긴 설명이 필요없는 분입니다.
여러분들이 기다리시던 그 분. 이 분이 나오시는 날엔 저 역시 여러분들과 함께 조용~히(웃음) 이 분의 말씀을 듣겠습니다.
정성일씨 모셨습니다.
그래도 신경쓰지 않고 그 날도 자기 얘기만 했다물론 그녀도 정성일의 영화에 대한 열정에 대해 잘 알고 있어, 끝까지 그에게 배려와 호의를 갖고 있었다고 한다.

 

4.2. 박찬욱/봉준호에 대한 평가

 

박찬욱과 30년 넘은 친한 형동생 사이이다.
본인도 인간 박찬욱은 낙천적이고, 꾸준함과 근성을 가지고 인내할 줄 아는 사람이라며 그 인성을 존경할만큼 좋아한다고 말해왔지만, 〈공동경비구역 JSA〉를 제외하면 박찬욱의 영화에 대해 긍정적이기보다는 비판적인 성향의 평론을 많이 한 평론가이다.
간단히 말해 "인간 박찬욱은 누구보다 좋아한다.
영화평론가 박찬욱도 너무나 좋았다.
하지만 영화감독 박찬욱은 계속 별로다.
"가 20년간 그가 영화감독이 된 이후의 박찬욱에게 보인 태도라고 보면 된다.
먼저 그가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평했던 〈공동경비구역 JSA〉에 대해선 다음과 같이 극찬했다.
" 이 영화는 진정성이 있다.
빨갱이 영화와 반공 영화의 어느 편에서도 서지 않으며, 친절하게 설명하다가 이 우스꽝스러운 영화 속 상황을 깨닫는 그 순간부터 영화 속 장르가 영화 바깥 세상을 공격한다.
영화 속에서 미스터리와 코미디를 넘나들며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하다가, 사건을 파악할 때쯤부터 조마조마하게 몰고 가는 아이러니야말로 우리를 처연하게 만드는 반성적 성찰에로 이끌고 간다.
이런 정치적 아이러니를 연출하는 분단국가의 상황에 제발 이제 종지부를 찍자고 간절하게 호소한다.
나는 이보다 더 맹렬하게 남북통일을 다그치는 우리 세대의 전쟁영화를 본 적이 없다.
" 월간말.2000.10. 맹렬하게 통일을 다그치는 이 순진한 전쟁영화 - 공동경비구역 JSA그러나 그 이후부턴 신랄하게 비판하기 시작했다.
복수는 나의 것 비평 - 씨네21.2002.04.09. 그들은 이유없이 죽는다, 코미디다 - 정성일의 복수는 나의 것 비판론" 이 영화 속 모든 것은 항상 그 시점에 정확히 도착하여야만 한다.
인과 관계가 배제되었으나 결과가 원인을 채우려드는, 신비주의가 서술과정을 장악한 코미디. 무정부주의자면서 '민중은 무산계급과 다르지 않으며, 부자들의 돈을 빼앗아 무산계급에게 나눠주자'는, 그래서 자본의 힘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을 자기도 모르게 추구하는 반공주의적인 영미(배두나)의 정치적 모순은 이 영화를 정치성과 결별하게 한다.
마지막에 동진(송강호)을 무정부조직이 살해하는 장면에서 선언되는 유죄는 그저 그가 영미를 죽인 부자라서이다.
혁명을 참여하지 않고 그를 방해했다는 이유만으로 처형된다는 점에서 스탈린주의가 어슬렁거린다.
"올드보이 비평 - theDVD.2005.07. 홍상수와 박찬욱 - 한국이 낯선 작가주의 혹은 한국과 상관없는 작가주의 중 임의로 편집" 한국 영화지만, 한국이란 국적성을 탈색시키까지 할 정도로 너무나 국적성이 없다.
그 영화 속 일이 일본에서 일어났건 대만에서 일어났건 뭐가 달라지겠나. 민족주의는 경계해야 하지만, 미학에 집중한 채 한국이라는 국적 자체가 낯선 작가주의는 결국 고향에 돌아갈 수 없음을 의미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
나는 영화 마지막에 남녀주인공이 자신들이 어떤 관계인지 알지 못한 상태로 함께 외국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장면으로 끝난 이유를 이제서야 얼핏 알 것 같다.
"친절한 금자씨 비평 - theDVD.2005.09. 정성일이 말하는 박찬욱과 친절한 금자씨 중 임의로 편집" 영화 속 이금자가 복수의 순간 한단계 멈춘 것에서 그가 한단계 점핑한 것을 느꼈다.
이건 그가 악한 것 앞에서 그 실체를 보고 부서져 나가는 대신 반대로 악한 것의 앞에서 선한 것을 생각함으로써 그 안에서 그것을 다시 반복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한 것이다.
여기서 그의 태도는 대중들이 세상 안의 악을 넘어갈 수 있도록 도우려는 선행의 의지가 보인다.
"" 솔직히 말해 이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약점도 많고, 진부한 구석도 좀 있다.
마지막 복수장면에서 신파스럽고 쥐어짜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아직 자신의 테마를 마주할 자신이 없다.
이 영화에서 그는 그의 테마에 대해 빛과 그림자나 공간, 배우의 연기 등 미학적으로만 고민한다.
그는 테마라고 생각되는 것을 그저 소재로만 사용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 테마에 대해서 감독의 일부 의지는 볼 수 있지만 그 영화 자체의 윤리적 태도를 알 수는 없다.
니체가 반문한대로 선한 의지 자체가 선이라 할 수 있을까? 그 대답은 박찬욱의 것이다.
그의 다음 영화를 기다려 보자. "심지어 영화적 성향에 대해 "박찬욱과 홍상수는 그렇게 세계 영화들에 대해 뛰어난 교양을 가졌으면서도, 한국 고전영화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
홍상수는 미국에서 영화공부를 꽤 오래하기라도 했지만, 박찬욱은 한국 영화의 연출부나 조감독 경험이 있으면서도 그렇다" 며 비판하기도 했다.
하도 비판을 많이 해서, 박찬욱은 정성일에게 "JSA는 형이 제 영화에 대해 처음으로 긍정적인 글을 써주신 영화에요."라고 비꼬듯이 말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박찬욱이 영화에 대해 언론에 말했던 견해들과 충돌되는 것이 꽤 있었다.
박찬욱이 "영화는 아무리 미디어가 발전되어도 영화관 상영이 중심이어야 하고, 난 영화관 상영을 위한 영화를 계속 만들 것이다"고 한 말에 대해서는 "그가 영화관 상영을 우선으로 고려하여 제작한다는 의견은 존중하지만, 혹여 영화를 영화관에서만 상영되어야 하는 존재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동의할 수 없다.
기술의 발전으로 TV나 컴퓨터 등을 통해 영화를 보게 되는 것, 그리고 이를 목적으로 영화가 제작되는 것 역시 다양성의 측면에서 충분한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 한 적도 있다.
또한 정성일이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영화를 반복 관람하는 것에 비해, 박찬욱은 재미가 있건 없건 같은 영화를 두 번 보진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박찬욱에 대한 존중은 남아있어, 어느 인터뷰에서 박찬욱에 대해 "20대 초반 어릴 적부터 봤는데, 평소에 조용하다가도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체계적으로 잘 말하고, 글을 너무 잘 써서 지금의 나보다는 훨씬 훌륭한 영화 평론가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하여 놀랐다.
"라고 했다.
또한, 마찬가지로 봉준호 또한 높게 평가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가르침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 한 모자란 학생 정도로 취급했다.
〈살인의 추억〉에 대해서는 영화아카데미 시절의 단편영화 〈지리멸렬〉에서 추격씬을 잘 못 구성한 실수를 다시 한 번 똑같이 반복하였다고 혹독하게 깎아 내렸으며, 〈괴물〉에 대해서는 "정치적 메세지를 앞세운 반미 프로파간다 영화"라고 신랄하게 평가절하했다.
괴물 비평 - 씨네21.2006.08.16. 노골적이고 단호한 정치적 커밍아웃" 〈괴물〉을 보았다.
모두들 기다리긴 했지만 나는 그저 그렇게 보았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봉준호의 영화 중에서 가장 시시하다.
물론 나는 이 영화에서 괴물을 얼마나 근사하게 컴퓨터로 그려 넣었을지에 대해서 처음부터 별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가격대비로 따지면 정말 훌륭하다.
) 그리고 CG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 한다.
내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봉준호가 도대체 왜 이런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느냐는 것이다.
정말 기다렸다.
그런 다음 영화를 보았다.
그리고 망연자실해졌다.
이야기를 빙빙 돌릴 필요가 없다.
이 영화는 100억 원짜리 정치영화이다.
정치영화? 그렇다.
이건 정치를 빌려 오락을 말하는 〈한반도〉와 정반대로 오락을 내세워 정치를 말하는 '반미(反美)영화이다.
혹은 봉준호의 정치적 커밍아웃이다.
나는 이 영화가 정말 별로라고 생각하지만 봉준호의 정치적 용기에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어진다.
"최근으로 올수록 봉준호 감독에게 긍정적인 평가가 더 많다.
이후에 만든 마더부터는 극찬에 가까운 평가를 아끼지 않았으며 이후 기생충의 평가 역시 주제적으로 두 번째 데뷔작이라 호평하며 이제 봉준호에 대한 날선 평가는 거둔 것으로 보인다.

 

4.3. GV

 

2010년 후반부터는 주로 글 대신 GV로 비평을 한다.
소규모 예술 영화관이나 독립 영화제에서 할 때도 있지만 거의 CGV 명동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진행을 한다.
체감상 2020년 초까지 해당 지점에 올라오는 GV 예매 대부분이 정성일의 GV였다.
영화가 끝나면 퇴장로로 나가서 옆의 씨네라이브러리라는 별도 도서관 공간으로 옮겨서 GV를 2시간 정도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리 쟁탈전이 벌어진다.
영화가 끝나기 무섭게 엔딩 크레딧이 시작되는 즉시 출애굽기가 일어나며 도서관으로 줄줄이 몰려가서 짐을 풀어 영역 표시를 하고 화장실로 간다.
새로 오는 사람들은 별로 보이지 않고 매번 보이던 사람들이 오는데, 아마 새로 오는 사람들은 정성일의 GV에 적응하지 못해서 다시 오지 않는 게 아닌가 싶다.
매진되는 경우 용아맥이나 이동진 GV 티켓처럼 되팔렘이 설칠 때도 있다.
정성일의 GV는 전형적인 '세시간짜리 독백'. 한치의 휴식시간도 없이, 준비해 온 원고를 바탕으로, 같은 목소리 톤의 빽빽한 강연이 마치 영원할 것처럼 끝없이 지속된다.
강연자의 경쾌한 언변이나, 관중과의 폭넓은 소통, 지루함을 풀어 주는 유머 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무려 세시간 뒤에 "시간 관계상 소개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언급이 나오며 종료된다.
처음 경험하는 사람은 '아니, 뭐 이래?'하기 마련이고, 반대로 그걸 즐기러 오는 사람은 상당히 흡족해 한다(...)다.

 

5. 논란

 

 

5.1. 트뤼포 가짜 명언 논란

 

흔히 트뤼포의 '영화를 사랑하는 세가지 단계'라고 알려진 명언을 정성일이 한국에 소개하고 다녔는데, 정작 트뤼포에 대한 어떠한 기록을 찾아보아도 그 발언을 했다는 증거가 없다.
이에, 정성일이 본인이 지어낸 글을 마치 트뤼포가 한 명언인 것처럼 트뤼포의 이름을 팔아먹고 다녔다는 논란이 제기되었다.
이는 훗날 정성일에게 영향을 받은 영화인 류승완이 무릎팍도사라는 방송에서도 이야기하였다.
각색된 프랑수아 트뤼포의 ‘영화광 3법칙'다.

 

6. 저서

 

제목
발간연도
《버스, 정류장》
2002년
《임권택이 임권택을 말하다 1》
2003년
《임권택이 임권택을 말하다 2》
《김기덕, 야생 혹은 속죄양》
《오즈 야스지로》
2004년
《2006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
2006년
《자전거가 있는 풍경》
2007년
《Im Kwon-taek》
《2007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
《그 삶이 내게 왔다》
2009년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
2010년
《필사의 탐독》
《어떤 날 4》
2013년
《어떤 날 5》
2014년
《어떤 날 6》
2015년
《어떤 날 7》
2016년
《어떤 날 8》
2017년
  • 관련 문서시네필 안내서
  • 시네필 안내서

 

7. 연출작

 

제작
제목
개봉
러닝 타임
 
2009
카페 느와르
2010년 12월 30일
198분
 
2015
천당의 밤과 안개
2018년 11월 29일
다큐멘터리, 235분
 
2018
녹차의 중력
2019년 11월 28일
130분
 
2018
백두 번째 구름
2019년 12월 26일
16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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