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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양 : 머리 두 : 개 구 : 고기 육
2. 소개
양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판매한다는 뜻으로 표리부동(表裏不同), 권상요목(勸上搖木), 면종복배(面從腹背), 구밀복검(口蜜腹劍), 양봉음위(陽奉陰違)와 같은 말이다.
겉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속은 그렇지 않음을 일컫는 말이다.
반대의미의 단어는 표리일체(表裏一體).양두구육의 羊은 그 양(Sheep, Lamb)이 아니라 같은 한자를 쓰는 염소(Goat)인데, 염소고기는 찌거나 삶아서 수육으로 만들면 그 식감이 다른 식육용 동물들 중에서도 개고기와 극히 유사하다.
실제 원전으로 전해지는 이야기에는 춘추시대 제나라 영공(靈公)이 총애하는 첩인 융자가 남장을 하고 다니자 그걸 좋아해서 남장하는 풍습이 널리 퍼졌다.
나라에서 몇 번이고 금하려 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아 안영에게 그 이유를 물으니 궁중 여인에게는 남장을 허용하면서 민간에서는 남장을 금하니 이야말로 "문밖에는 소머리를 걸어두고 안에서는 말고기를 파는 것과 같습니다"(猶懸牛首于門而賣馬肉于內也) 라며 궁중 여인의 남장부터 금하라고 진언했다.
그렇게 하니 과연 남장하는 풍습이 사라졌는데, 이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 일을 두고 공자가 안영을 찬양하기 위해서 안영을 보고 겉(表)과 속(裏)이 같은 사람이라는 말을 했는데 여기에서 고사성어 '표리일체' 가 생겼다.
위 출전은 안자춘추(晏子春秋)인데, 나중에 송나라 시기의 오등회원(五燈會元)에서는 "懸羊頭賣狗肉"으로 쇠고기가 양고기로, 말고기가 개고기로 바뀌었다.
비빔밥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구로다 가쓰히로는 이 표현을 일본에선 가벼운 농담으로 쓴다며 변명했으나 실제 일본에서 생활하는 유학생이나 직장인은 물론, 일본에서 나고 자란 일본인들도 "저건 뭔소리?"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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