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로필
출생 : 1990년 4월 24일 (32세), 서울특별시 중랑구 상봉동
국적 : 대한민국
신체 : 166cm|225mm|B형
가족 : 부모님, 할머니, 오빠(1988년생), 반려묘 아울이, 범이, 곰이
학력 : 서울신현초등학교 (졸업) 신현중학교 (졸업) 영신간호비즈니스고등학교 (디자인과 / 졸업) 경희대학교 정경대학 (언론정보학 / 학사)
종교 : 무종교
데뷔 : 2014년 더바디샵 CF
별명 : 태리야끼, 김탤, 탤, 꼬북이, 사랑의 밭태리, 김래리, 김보폭, 태리블리, 나희도, 다이숙희, 태리 보가드
MBTI : I???
2. 개요
대한민국의 배우.
3. 데뷔 전
1990년 4월 24일, 서울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으며, 가족으로는 부모, 할머니, 2살 위의 오빠가 있다.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와 함께 생활해서 데뷔 초까지는 할머니와 살았고 이후로는 독립해 혼자 살고 있다.
이름은 아버지가 지어준 것으로, 태어났을 때 동네에 배꽃이 만개한 것에서 따와 '클 태(泰)'에 '배나무 리(梨)'를 붙인 이름이다.
어머니는 정치를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태정(泰政)'을 원했지만, 아버지가 출생신고하러 가는 길에 바꾸었다고 한다.
Q: 이름은 본명인가?A: 본명이다.
아버지께서 지어주셨다.
어릴 때는 몰랐는데 크고 나니 제 이름이 좋더라. 사람을 설명해주는 느낌이랄까. 저희 동네가 배가 유명하다.
그런데 제가 태어났을 때 배꽃이 정말 많이 폈다고 하더라. 클 태(泰)에 배나무 리(梨)를 붙여 태리가 됐다.
- 16.05.16 스타뉴스 인터뷰 中다.
남들과 비슷하고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조용하지는 않지만 흔히 말하는 시끄러운 아이도 아니었으며 친한 친구들끼리 어울리며 즐겁게 생활했다고 한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미술 쪽으로 도전해 볼 생각에 특성화고등학교의 디자인과로 진학했지만, 하다 보니 자신의 길이 아닌 것을 깨달았다고. 이후 막연하게 아나운서를 꿈꾸고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부에 지원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연기에 대한 관심은 하나도 없었고, 영화 역시 유명 감독의 영화가 개봉하면 관람하는 정도로 영화에 대한 관심도 크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대학교에서 연극 동아리를 통해 연기를 처음 접하게 된다.
김태리는 신입 단원을 모집하는 연극을 보고 대학생활을 즐기고 싶어 연극 동아리에 가입했다.
그리고 2학년 때 공연 준비부터 무대 연기, 관객들의 박수까지 모든 것이 좋았던 그곳에서 자신의 길을 배우로 결정했다.
연극을 하며 생전 경험한 적 없는 큰 재미를 느꼈고 배우라는 직업은 평생 가져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부모님은 배우의 길을 크게 반대하지 않았고, 자신을 앉혀놓고 동아리 때려치우라며 달가워하지 않던 친척들도 공연하는 것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이후, 연극 활동을 하다가 영화 《아가씨》에 캐스팅되며 배우 김태리로 활동 중이다.
Q: 어떻게 연기를 시작했나.대학교 1학년 때 "내가 이걸 평생 함께 갈 길로 정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냥 확신이 들었다.
살면서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빨리빨리 선택을 하는 편이다.
그때도 그런 확신이 들었다.
별로 어떤 미래에 대한 고민도 없었고, 그냥 하고 싶었다.
-16.05.16 스타뉴스 인터뷰 中다.
4. 인터뷰
“(인터뷰는) 사실 다 말이잖아요. 시간이 지나면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다르고요. 좋은 말 찾아서 애써 꾸며야 될 때도 있고요. 그런 과정이 힘들어요. 제가 말을 잘 못해서요.” 아이러니한 건 인터넷상에는 김태리가 한 인터뷰가 어록으로 여전히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 그녀의 인터뷰가 회자되는 건 뚜렷한 생각 때문이다.
-20.07 VOGUE 인터뷰 中다.
저도 역시 걱정은 했죠. 배우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굳이 이렇게 큰 작품으로 출발할 필요가 있나. 혹시 그 선택으로 인해 꿈이 망가지는 건 아닌가 하고요. 고민 끝에 하기로 했고 그 선택에 후회는 없어요. 참여한 것만으로도 영광이죠. 언제 어디서든 지금 제가 하는 일이나 행동이 이 일을 하는 데 있어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아니면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런 면에서 어느 하나 허투루 할 수 없고 매사에 신중해야겠다고 생각해요.-16.06.18 세계일보 인터뷰 中
Q: 《아가씨》는 김태리의 필모그래피에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까?A: 내 연기 인생에서 이제 막 첫 번째 계단에 올라온 거다.
《아가씨》는 평범한 옷을 입는 김태리에게 누군가 다가와 좋은 신발을 신겨주고, 예쁜 귀걸이를 걸어주고, 멋진 외투를 입혀준 것으로 생각한다.
나를 그럴 듯하게 꾸며준 거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작품에서 '김태리 다시 보니 별거 없더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다.
만약 그런 얘기를 진짜로 듣게 되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을 거다.
그때 내가 가진 능력을 객관적으로 말해준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혹평을 듣는 것도 배움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그다음에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면 되니까. 얼른 남들이 입혀주고, 신겨줬던 걸 스스로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16.07 텐아시아 10+Star 인터뷰 中다.
Q: 칭찬에 무딘 건가요?A: 저 칭찬 아주 좋아해요.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참 좋은데 그냥 그걸로 넘겨요. 칭찬이 그날의 제 마음까지 변하게 만들진 않아요. 또 이런 태도가 중요한 것 같고요. 적어도 사람들의 칭찬에 나를 놓아버리지는 말아야겠다고 생각해요.-16.10 marie claire BIFF 특별판 인터뷰 中
그에게 “치열하게 고민하며 오래 연기자로 남을 것 같다”는 말을 건네자 “언제나 도망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연기한다”고 답했다.
“모든 사람이 언제든지 자신이 하는 일에서 도망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요. '정답은 이거 하나뿐이다'라고 생각이 환기되지 않으면 삶이 너무 힘들잖아요. 저도 연기를 언제 때려치울지 몰라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오래 못할 것 같아요. 정말 도망쳐야겠다고 확신이 서면 그땐 다른 고민을 해야겠죠(웃음).”-17.12.26 문화일보 인터뷰 中다.
연기를 하면서 드는 재미와 뿌듯함도 있지만, 그 순간에는 자기반성과 자책으로 허우적대요. 어떻게 하면 내가 이 영화 안에서 작품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데 기여할 수 있을까, 영화가 원하는 대로 캐릭터를 운영할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하는 거죠. 그런 괴로움은 예전보다 더 늘었어요. 돌이켜보면 연극할 때부터 작품마다 직업을 둘러싼 책임감과 즐거움을 두고 부단히 고민했어요. 아직 답은 못 찾았죠.-17.12.30 뉴스엔 인터뷰 中
Q: 이번 영화에서 당신이 맡은 연희라는 인물이 상당히 중요한 인물이었다고 생각했다.
30년 전 20대와 지금 이 시대 20대를 연결하는 일종의 연결고리 역할이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책임감이나 부담감도 상당했을 것 같다.
A: 책임감보다는, 연희에 나 자신을 많이 투영하려고 했다.
내 주위에 있는 친구들을 포함해 그동안 20대들이 현 사회에 일어나는 일에 그렇게 많은 관심이 있진 않았다.
자신의 삶이 매우 바쁠 수도 있고, 당장 눈앞에 놓여있는 목표를 이루기 급급해하거나, 미래 준비를 더욱 중요시하는 성과 위주 시대를 살아가는 세대다.
그렇기에 나 또한 나 하나 잘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만 깊게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번 촛불집회에서는 나온 사람마다 이유는 제각각이겠으나 자신에게 놓여있는 모든 것들을 제쳐두고 광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이 지점에서 연희는 가장 평범한 대중을 대변한 인물이라고 본다.
수많은 이들이 자신의 일터를 버리면서까지 "이것이 옳아"라고 선택하는 일들이 얼마나 위대한가. 이 세상엔 위대한 사람만 있는 게 아니다.
대부분은 연희처럼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나 또한 이 점에서 연희와 닮아있다.
-17.12.31 문화뉴스 인터뷰 中다.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언제나 고민하고 상황의 유연성을 가지고 내일의 즐거움을 찾을 줄 아는 좋은 배우요. 저는 갇혀 있는 게 제일 안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사회를 바라보든 영화 작품을 바라보든 무엇을 보든 간에 열린 시각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18.01.04 스포츠투데이 인터뷰 中
Q: 김태리가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은 뭔가요.A: 자신을 낮게 보지 않으려 해요. 물론 어렵고 힘든 일이 있으면 저도 되뇌곤 해요. 나는 왜 이럴까? 왜 이것밖에 안되지? 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까? 하지만 기본적으로 스스로를 낮은 인간이라 여기지 않는 마음이 바탕에 깔려 있어요.-18.02 Elle 인터뷰 中
이 영화('리틀 포레스트')가 관객들에게 자신의 삶을 응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어요. 현재 20~30대는 그런 기회가 부족한 상황에 놓여 있잖아요. 그들은 내가 진짜 바라고 원해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조차 떠올리지 못할 정도로 각자의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달려가고 있어요. 그래서 실패가 더욱 두려울 수밖에 없죠. 사실 인생을 넓게 보면 실패는 실패가 아닐 수 있어요. 하나의 결과일 뿐이죠. 실패를 결과로서 받아들인다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고 삶을 조금 더 즐기게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18.02 Elle 인터뷰 中
저는 어떤 영화를 볼 때 내가 살고 있고 생각을 해 오던 '삶의 우물'이 조금 더 넓어지는 느낌이 들 때가 참 좋거든요. '리틀 포레스트'는 '내가 이렇게 좁은 생각에 매여 있었나', '내가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에 갇혀 있었나' 하는 생각을 일깨우는 계기 같은 영화예요. 숨 쉴 틈이 있다는 것, 자신만의 작은 숲에 들어가는 듯한 위로의 순간들이 표현된 영화죠. 이 영화가 관객분들의 삶의 우물을 더 넓혀 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어요.-18.02.22 서울신문 인터뷰 中
Q: 혜원처럼 도망가고 싶은 순간이 있나.A: 연기할 때마다 도망가고 싶다.
하하하. 제대로 해내지 못할 거 같다는 두려움이 가장 크다.
그런 나약한 면은 다들 가지고 있는 게 인간적인 것 같다.
내 연기에 쉽게 만족하지 않는 편이다.
Q: 이겨내는 방법도 있나.A: 할 수밖에 없으니까. 도망칠 수 없으니까.(웃음) 도망칠 수 있을 땐 도망치겠는데 보통 도망칠 수 없더라. 해내야 하니까 마음을 다잡는 거다.
생각 하나만 바뀌면 되니까.-18.02.27 일간스포츠 인터뷰 中다.
Q: 좋아하는 계절은?A: 사계절을 다 좋아한다.
각각의 이유가 있다.
겨울은 눈이 와서 좋다.
눈을 참 좋아한다.
찬 공기에 밖을 걷는 것도 좋아하고 봄이 오면 겨울이 끝나서 좋고 옷이 얇아지고 파릇파릇하게 잎파리가 연두색으로 올라오는데 그게 정말 짧다.
정말 봄 같은 그 색깔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여름은 비가 와서 좋아한다.
비를 너무 좋아한다.
기분이 좋아진다.
가을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날씨가 너무 좋다.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뭔가 한 것 같은 풍족한 느낌도 들고.Q: 계절 얘기를 들어보니 감성적인 것 같다.
A: 굉장히 감성적인 사람이다.
반면에 태어난 성격 자체가 모든 감정을 너무 오래 끌지 않는 것 같다.
기쁨 같은 게 짧게 끝나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고통이 짧게 끝나는 건 축복이다.
빨리 털어내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 순간 너무 힘들어도 얼마 안 가서 다시 생활에 빨리 복귀할 수 있는 것 같다.
-18.03.02 문화뉴스 인터뷰 中다.
꽤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는 나이인 것 같다.
나이를 떠나서 이제 돈 받고 일하고 있으니까 허투루하면 안 되지. 언제까지 '난 어리니까 괜찮아' 할 수는 없지 않나. 솔직히 '아가씨'땐 신인이니까 '모르겠다.
나를 뽑았으니까 알아서 잘 만들어주시겠지'라는 마음이 있었지만 이제 그러면 안 되지. 부담도 훨씬 더 커졌다.
-18.04 HIGH CUT 인터뷰 中다.
Q: '나다운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시대죠. '김태리답게 잘 살아야겠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A: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요. 저란 사람은··· 물건을 잘 떨어뜨려요. 화장실 불 끄는 것도 자주 잊고, 했던 말도 종종 까먹고요. 그래서 김태리답게 잘 살자! 그래서는 안 될 것 같고.(웃음) 그보다는 다른 누군가를 동경하는 건 좋지만, 그리고 배울 점이 있다면 배우는 건 좋은 태도지만 그 또한 과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는 별로인데 저 사람은 최고구나' 하고 나를 잃어버리는 건 경계해야죠. 하루에 휴대폰 두 번 떨어뜨리고, 액정 깨뜨리는 저지만 그럼에도 나에 대한 판단과 관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나에 함몰되지 않으면서도요.-18.11 marie claire 인터뷰 中
Q: 사람들이 주로 말하는 김태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A: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한대요?Q: 대체로 담담하다.
단단한 중심을 가지고 있다.
친절하다고 하죠.A: 그거 다 칭찬이잖아요. 좋은 의미를 지닌 말이잖아요. 기분 좋고 감사한 마음이 들죠.Q: 태리 씨는 그런 사람인가요?A: 글쎄요, 이런 면도 있고 저런 면도 있는 거 같아요. 제 생각에는 중심이 잘 잡혀 있고, 단단하고, 흔들리지 않고 그런 말도 너무 좋지만 그 반대의 마음, 그러니까 불안하고, 혼란스럽고, 자주 흔들리고, 뭐 그런 상태가 꼭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 안에도 분명 그런 모습이 있을 거고요.-18.12 DAZED 인터뷰 中다.
Q: 몇몇 인터뷰에서 일할 때의 괴로움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한 적 있어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해 줄 수 있나요A: 잘하고 싶은 데서 오는 괴로움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잘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안 되니까. 연기는 경험에 기대고 있는 부분이 큰데, 정작 내 경험치는 내가 연기하는 인물에 비해 너무 작은 거예요. 당연히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어요.Q: 정답이 없는 종류의 일을 하다 보면 괴로울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때로는 괴롭지 않으면 만족할 만한, 그나마 답에 근접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 자체가 괴롭기도 하죠A: 맞아요!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매번 겪어왔기 때문에 이 일은 괴로워야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나는 평생 괴로워야 하나?'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지만 정말 계속 할 수 있을까?'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해요.Q: 하지만 지금처럼 휴식기를 가지면 현장이 그립지 않나요 A: 공연을 볼 때 그래요. 객석에 앉아 있으면 무대 위의 배우가 정말 즐기고 있는 게 느껴지거든요. 그럴 때마다 같이 즐거우면서도 질투가 나요. 좋은 글을 읽으면 에디터님도 '나도 저런 글을 쓰고 싶다'는 기분이 들지 않나요?Q: 영감을 받기도 하고 '난 저렇게는 절대 못 하겠다' 싶은 열등감에 좌절하기도 하죠A: 저도 똑같아요(웃음).-19.06 ELLE 인터뷰 中
Q: 캐릭터를 구상할 때 본인의 모습을 많이 투영하는 편인가요 A: 아직 어리고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연기에 대해 말하는 게 무척 민망하지만 그래도 이야기해 본다면, 제 생각에 배우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 것 같아요. 인물을 자신화하는 배우와 '나'를 아예 지워버리고 캐릭터를 구축해 나가는 배우. 저는 전자예요. 연극할 때 한 선배님이 “너는 모든 걸 가지고 있는 사람이야. 너에게 없는 건 없어. 네 보물상자 안을 하나씩 찾아보면 다 있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렇게 늘 내 경험, 내 안에서 인물들을 찾아왔는데 《1987》의 '연희'와 《미스터 션샤인》의 '고애신'을 연기할 때 한계에 부딪혔어요. 보물상자를 아무리 뒤져도, 서랍을 다 열어보고 구석구석 샅샅이 살폈는데도 나에게 없는 게 있더라고요. Q: 그게 어떤 모습이었나요 A: 그건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정말 크게 좌절했죠.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될까, 왜 이걸 이해하지 못할까, 왜 이런 부분을 갖추지 못했을까···. 자책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미스터 션샤인》의 경우엔 촬영 기간이 길었잖아요. 계속 싸우고 힘들어하다가 어느 순간 자신을 버려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내가 스스로에게, 나라는 사람이 옳다는 생각에 너무 갇혀 있어 헤매는 건 아닐까 싶더군요. 그래서 '김태리'를 버리고 '고애신'이라는 사람 자체로 접근해서 이해해 보려고 노력했어요. 흠···. 사실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들이 말로 설명되는 종류가 아닌 것 같지만, 어쨌든 계속 이렇게 방법을 찾아가고 있어요.-19.06 ELLE 인터뷰 中
Q: 지금까지 주체적이고 강한 캐릭터를 맡아왔어요. 김태리에게 강하다는 것, 강한 사람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A: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날 줄 아는 사람. 삶의 어느 순간에 최악으로 느껴지는 일을 겪어도 그다음이 있음을 믿는 사람. 그런 이에게는 최악이 최악이 아니거든요.Q: 그렇다면 본인은 강한 사람인가요?A: 강하지 않은 것 같아요. 몸으로 겪어 봐야 깨닫는 사람이어서. 최악을 최악대로 겪고 흔들리다가 그다음이 와서야 '아, 다음이라는 게 있구나'하고 깨우치는 편이에요. 그런 면에서는 더 현명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 순간을 즐길 줄 알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설렐 줄 아는 사람이요.-19.11 marie claire 인터뷰 中
저는 현장에 있을 때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제 일터요. 연기하는 순간이 아니라 선배님들이나 스태프분들이랑 수다 떨고 춤추고 이야기하고 그러다가 혼자 아무 데나 걸터앉아서 현장이 흘러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되게 좋아요. 일이니까 자연스럽게 해오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떠오르면 설레는 마음이 들어요.-20.07 Vogue 인터뷰 中
“지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후회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그럴 일이 생겨도 빨리 털고 일어나는 것 같아요.”-20.12 DAZED 인터뷰 中
Q: 앞으로 더 바라는 게 있다면?A: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연인 간의 감정뿐 아니라 모든 사랑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대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 모든 불화는 사랑할 줄 모르는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될 수도 있고요.” -20.12 DAZED 인터뷰 中
5. 영화
6.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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