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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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일 : 1958년 7월 29일
국장 : 빌 넬슨
주소 : 워싱턴 D.C. 메리 W. 잭슨 NASA 헤드쿼터 빌딩
직원 수 : 17,345명+
예산 : 232억 7,100만 달러(2021년 기준)
모토 : For the Benefit of All모두에게 이익을
비전 : "To explore, discover, and expand knowledge for the benefit of humanity."인류의 이익을 위해 탐험하고 발견하고 확장하자"Moon, Mars, and Beyond"달, 화성 그리고 그 너머로
2. 개요
미합중국 항공우주국(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 또는 약자로 NASA는 미국 정부의 우주기구이다.
본부는 대통령 직속 기관의 특성상 워싱턴 D.C.에 있고 미국 전역에 다양한 산하 시설이 있지만 우주 관련 영화에서 우주인들이 휴스턴이라고 부르는 관제센터가 텍사스 주 휴스턴 교외의 존슨 우주 센터에 위치해 있기에 NASA 하면 다들 휴스턴 내지 케이프 커내버럴만 생각하고, 휴스턴에서도 도시의 몇 안되는 관광자원으로 써먹고 있다.
덕업일치를 꿈꾸는 많은 우주덕들에게는 마음의 고향이다.
우주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기관이지만, 미국 '항공'우주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항공 관련 연구도 충실하며, 다양한 항공기들을 보유하고 있다.
3. 산하 시설
대부분의 이름은 NASA (나사), 그리고 스페이스 레이스 시절 크게 공헌한 인물들이라 생각하면 된다.
인명이 붙은 연구소는 대개 NASA 에임스, NASA 드라이든 등의 약어로 부르는 게 일반적이지만 예외적으로 JPL은 그냥 JPL이라 불러도 다 알아듣고 존슨 우주센터는 미션 컨트롤 '휴스턴'이라는 호칭으로 더 친숙하다.
- 메리 W. 잭슨 NASA 헤드쿼터 빌딩(Mary W. Jackson NASA Headquarters building): 워싱턴 D.C.에 있는 NASA 본부 건물. 2020년에 영화 히든 피겨스로도 유명한 흑인 여성 공학자 메리 W. 잭슨의 이름을 따서 재명명되었다.
-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Goddard Space Flight Center): 워싱턴 D.C.에서 북서쪽에 있는 메릴랜드에 위치. 허블 우주 망원경을 비롯한 지구 궤도에서의 무인 지구 관측 프로젝트와 우주망원경을 관리하고 있으며 대륙 반대편의 JPL과도 자주 협력한다.
다른 곳들에 비해 순수과학 분야 연구가 업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근처 바닷가에서 지구 연구용 준궤도 비행체를 발사하는 사운딩 로켓 발사장 월롭스 플라이트 퍼실리티(Wallops Flight Facility)를 운영하는등 이 곳도 공학 계열 연구원들이 더 많다.
다만, 공학자들과 과학자들의 비율이 6:4 정도로 상당히 많은 숫자의 기상학자, 천문학자, 기타 지구 과학자들을 포함하고 있다.
예전에는 근지구 과학 임무는 GSFC, 심우주 탐사 임무는 JPL이 분담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예산 감축 등의 여파로, 연방정부 예산을 타내기 위해서 GSFC도 심우주 탐사 임무 경쟁에서 JPL과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에서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가 서로 라이벌 관계인 것과 유사하게, 동부를 대표하는 GSFC, 서부를 대표하는 JPL이 심우주 탐사 분야에서 리더쉽의 주인을 놓고 경쟁하는 것. 재미있는 건, 과학자들이 최신 건물을 쓰고 공학자들이 낡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현지 공학자의 말에 의하면, 과학자들은 첨단 연구를 시도하고, 공학자들은 과학자들을 돕는 보조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이 좀 더 최신 장비/건물들을 쓰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NASA가 인터넷상에서 아폴로 계획 음모론 우겨대는 어그로꾼들에게 고통받는데 이곳은 업무가 업무다보니 지구온난화 음모론자들에게도 시달린다.
이름의 유래는 최초로 액체 연료 로켓을 쏘아올리는등 큰 업적을 남겼지만 생전에 빛을 보지 못하고 사후에야 로켓의 아버지 칭호를 듣고 있는 로버트 고다드.다.
- 케네디 우주센터 (John F. Kennedy Space Center): 플로리다 동쪽의 케이프 커내버럴 메리트섬에 위치한 우주선 발사 시설이다.
아폴로 계획을 포함하여 우주왕복선 등 다양한 로켓을 쏘아 올렸다.
이름의 유래는 존 F. 케네디이다.
- 제트추진연구소 (Jet Propulsion Laboratory):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북쪽 칼텍에 위치. 운영은 칼텍 교수진을 비롯한 칼텍 연구원들이 담당하지만 전적으로 NASA의 연구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존스 홉킨스 대학교 APL과 차이가 있다.
설립 당시에도 로켓이란 말 대신 제트란 말이 간지난다고 로켓 연구소 이름을 제트추진연구소로 지어놓더니 오늘날에는 우주발사체 대신 행성간 무인 탐사선을 연구, 제작하고 있다.
다른 행성과학 분야 연구의 특성상 엔지니어링 못지 않게 지구과학, 천문학 전문가들도 상당히 많으며, 마찬가지로 순수과학 연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륙 반대편의 고다드와도 교류가 잦다.
항공우주/천문학 분야에 뜻을 두고 있다면, 나사 기관 중 유일하게 한국인이 국적을 유지하면서 취직할 수 있는 기관이다.
이는 JPL의 기관적 특성을 고려해야 하는데, 정부 기관인 다른 나사 센터들과는 다르게, JPL은 정부 출연 민간 연구기관이다.
즉, 미연방정부에서 투자를 하고 지원을 해서, 미연방정부의 뜻을 따르기는 해야 하지만, 운영의 실질적인 방법에 있어서는 민간기관이라는 뜻이다.
이는 항공우주연구원 등 대부분의 한국 정부출연 연구소의 운영 방식과 동일한 것으로, 공공 기관인 다른 나사 센터들과는 달리, 해외 국적의 외국인의 고용이 가능하다! 다만, 기본적인 보안성 검토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적성 국가의 시민권자는 취직이 어려우며, 내외국인 연구자들을 격리하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 암스트롱 비행연구센터 (Armstrong Flight Research Center): 캘리포니아 북쪽 에드워즈 공군기지에 파입되어 있다.
원래 NACA 위원장이자 스페이스 레이스 시절 NASA 부국장이었던 휴 드라이든(Hugh Dryden)의 이름으로 불렸지만 소싯적에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테스트 파일럿으로 한 끗발 날렸던 닐 암스트롱이 타계한 후 개칭했다.
다양한 실험 항공기를 운영한다.
우주왕복선을 수송하기 위한 셔틀 수송기도 이곳에 소속 되어 있다.
- 글렌 연구 센터 (John H. Glenn Research Center):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홉킨스 국제공항에 위치하고 있다.
오하이오주를 대표하는 레전드 우주인이자 오하이오주 연방 상원의원을 지낸 존 글렌의 이름을 따왔다.
- 마셜 우주 비행 센터 (Marshall Space Flight Center): 앨라배마 헌츠빌에 위치하고 있다.
베르너 폰 브라운이 배치되었던 레드스톤 조병창을 모체로 하며, 새턴 로켓, 우주왕복선의 부스터, ISS의 설계 및 조립을 하였다.
다양한 로켓 전시물을 둘러 볼 수 있으며, 우주왕복선과 부스터의 실물 크기 모형도 전시 되어 있다.
좀 뜬금없어보이는 이름인데, 제2차 세계대전 승전에 공헌한 조지 C. 마셜 원수의 이름에서 따왔다.
- 스테니스 우주 센터 (John C. Stennis Space Center): 미시시피주 행콕 카운티 펄 강, 루이지애나/미시시피 접경지역에 소재한 로켓 엔진 테스트 시설. 새턴, 우주왕복선, SLS의 엔진을 테스트했으며, 이외에 프랫&위트니 로켓다인의 델타 IV용 RS-68 등 미국산 엔진 테스트용으로도 여러 부지를 빌려주고 있다.
원래 미시시피 시험장이라고만 불렸다가 1988년 무렵 NASA를 스페이스 레이스 시절부터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민주당 출신 미시시피주 연방 상원의원 존 C. 스테니스의 이름으로 개칭했다.
- 에임스 연구 센터 (Ames Research Center):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위치. 세계에서 가장 큰 풍동시설이 있다.
그런 세계구급 풍동을 작다고 징징댔던 우주왕복선도 참.다.
- 랭글리 연구 센터 (Langley Research Center): 버지니아 주 햄튼에 위치. 이름은 라이트 형제를 핍박했던 새뮤얼 랭글리에게서 따왔다.
항공기 및 우주선의 안전, 성능 및 효율성을 연구하기 위해 40개 이상의 풍동 시설이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바람을 만들어 내는 풍동 시설도 이곳에 있다.
예로부터 캡슐 우주선의 개발부터 시작해 머큐리 계획을 비롯한 유인 우주탐사 초창기의 연구를 주도했으나 케네디의 라이스 대학 연설을 계기로 휴스턴에다 미션 컨트롤 새로 차려버리면서 관련 인프라가 휴스턴으로 빠져나가며 햄튼 사람들은 휴스턴이 우주도시 소리 들을 때면 좀 배가 아프다고 2010년대에는 열심히 오리온 다목적 유인 우주선을 만들고 있다.
반대로 휴스턴에서는 그 우주선을 가지고 어떻게 관제를 하고 어떻게 써먹을지를 연구하는 중.다.
- 존슨 우주 센터 (Lyndon B. Johnson Space Center): 텍사스 휴스턴에 위치. 이곳은 다른 잡다한 설명보다 휴스턴 한마디면 설명이 끝나는 미국의 모든 유인 우주 계획을 총괄하는 본부이자 우주인들의 훈련소. 제미니 계획과 아폴로 계획이 진행되던 시절의 대통령이자, 미국 대통령이자 상원의원 시절부터 NASA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린든 B. 존슨의 이름을 따왔지만, 당연히 제미니 아폴로 시절에는 그냥 유인 우주선 센터라고만 불리고 LBJ의 이름은 좀 뒤에 붙었다.
우주 센터 내부에는 실제 유인 우주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휴스턴 크리스토퍼 C. 크래프트 Jr. 미션 컨트롤 센터(MCC-H)와 월석 등의 샘플을 보관하는 달 샘플 실험실(LSLF)이 있다.
- 심(深)우주 통신 단지 (Deep Space Communication Complex): 심우주 통신망을 이용하기 위한 시설. 지구 자전의 영향으로 통신이 단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 호주 캔버라, 미국 캘리포니아 세군데에 통신 단지가 위치하고 있다.
- 인하 IST- NASA 공동연구소: 아시아 최초의 NASA 협력 연구기구. 인하대학교 산하 연구기관인 인하 IST (Institute of Space scicence and Technology)와 NASA 랭글리 연구소(Langley Research Center, 이하 LaRC)가 공동으로 우주탐사에 필요한 기초연구 수행하는 우주개발협약(SAA·Space Act Agreement)을 맺으며 2017년 4월 17일에 개설되었다.
2015년부터 인하대와 랭글리 연구소가 공동추진했으며, 이를 미국 정부와 NASA 본부가 승인하며 만들어졌다고 한다.
- 월롭스 비행센터: 생소할 수도 있는 이름이다.
하지만 이곳은 1950~60년대의 머큐리 계획 때부터 존재하던 곳으로 우주선의 사령선 시험과 비상 탈출 로켓의 연소 및 발사 시험, 그리고 일부 우주 발사체들의 발사시험까지도 하고 있는 곳이다.
현재도 당당히 비상탈출 로켓과 소형 우주 발사체들의 발사시험을 담당하고 있다.
4. 역사
NASA의 전신은 항공기술 연구를 하던 NACA(National Advisory Committee for Aeronautics)였다.
1914년 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전투기를 비롯한 항공무기 체계가 전쟁의 핵심 전력으로 급부상하자 미국은 정부, 산업계, 학계의 전쟁관련 프로젝트를 총괄할 조직으로서 NACA를 만들었다.
당대에 독일이나 소련, 영국 등도 비슷한 조직이 있었으나 특히 영향을 받은 것은 영국의 항공 자문의원회(Advisory Committee for Aeronautics, National이 빠졌을 뿐 이름도 거의 같다)였다.
1차대전이 끝난 뒤에도 NACA는 계속 유지되어 다양한 항공기 기술 개발에 공헌하였다.
1920년대에는 얇은 에어포일이론(Thin Airfoil Theory)을 정립하여 컴퓨터도 뭣도 없던 시절 항공기 날개 성능을 수식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되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1930년대에는 엔진 카울링에 대해 연구하여 이 부분의 항력을 감소시키면서도 냉각효율을 높이는 연구를 하였고, 그 결과물을 NACA 엔진 카울링이라 부른다.
이 연구결과는 이후 2차대전 중 대부분의 공랭식 전투기가 여기에 영향을 받은 것을 사용할 정도였다.
1940년대에는 에어포일의 모양을 수식을 사용하여 만들 수 있게 하였으며, 각 에어포일에 대해 방대한 풍동실험 데이터를 갖추었다.
이것은 일종의 에어포일의 '표준' 같은 것이 되어서 현재도 이 에어포일을 그대로 쓰거나, 상황에 맞춰 약간 변형하여 사용할 정도다.
무엇보다 참고할 만한 데이터가 방대하다보니...2차 대전 중 P-51 무스탕도 NACA가 개발한 '층류 에어포일(laminar airfoil)'을 사용하여 당대 탑 클래스의 고속 비행 능력을 갖출 수 있었다.
또한 2차 대전 중 P-38 라이트닝이 고속에서 급강하중 재상승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였으며, NACA는 이때 문제해결을 위해 보유한 풍동을 고속비행시험에 맞춰 개조하기도 하였다.
P-47 썬더볼트나 B-17의 엔진 등에 쓰인 터보 방식 과급기(터보 수퍼차저)의 개발에도 역시 NACA가 큰 공헌을 했다.
다만 터보기관 연구를 이쪽으로 집중하여 하다보니 나중에 터보제트엔진 개발에는 좀 뒤쳐지게 된다.
한편 P-39 개발에는 끼친 영향이 좀 애매한데, 벨에서 개발중이던 P-39가 도통 군이 요구한만큼의 최대속도가 안나왔다.
이미 P-39는 시제기인 XP-39가 나온 상태였기에 대대적인 재설계는 어려웠고, NACA는 여러 풍동 실험 끝에 동체에 붙어 있던, 터보 방식 과급기용 대형 공기흡입구를 삭제해버리면 군이 요구한 속도가 나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걸 떼어버리고 1단 방식 과급기를 단 엔진을 사용하면 고고도 비행성능은 버려야했고, 이 뒤쳐지는 고고도 비행성능 탓에 P-39는 미 육군항공대와 이를 공여해간 영국 공군에서는 찬밥신세가 된다.
하지만 의외로 소련 공군은 저고도 전폭기/공격기로서 또 잘 써먹었으니 아이러니.1940년대 말에는 X 실험기 시리즈의 1번 타자인 X-1을 개발, 세계 최초로 유인 초음속 비행에 성공한다.
이후 초음속 비행에 대해 많은 연구를 거듭하였으며, F-102 전투기가 초음속 비행을 못하는 문제를 해결한 면적법칙에 대한 이론적 정립도 NACA의 업적이다.
물론 NASA로 명칭이 바뀌긴 했어도 여전히 명칭에 '항공'이 들어가 있는대로, 사실 우주선 쏘고 외계인을 찾는 것 말고 일반적인 항공분야에 관한 연구도 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잘 관심을 안 가져 주기 때문에 웹 사이트에서도 우주 관련 얘기만 하고 있다.
항공기 역사에 중요한 X 실험기 시리즈의 개발시 중요한 역할을 많이 담당하기도 했다.
1957년 구 소련이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쏘아 올리자 미국은 그야말로 패닉 상태가 되었고, 이대로 밀릴 수 없다는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의 방침에 따라 이름에 '우주'를 넣어 지금 1958년에 우리가 아는 NASA라는 명칭이 되었다.
이후 미국은 소련과의 우주경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무제한의 예산과 인력을 퍼부었다.
한때 NASA의 예산은 미국 연방 예산의 4%를 차지했다.
특히 아폴로 계획 같은 유인 달탐사 계획의 경우 소련이 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한다!라는 강박관념을 가진 존 F. 케네디 대통령에 의해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1980년대까지는 각종 지원을 받으며 우주기술 선도에 대활약을 했으나, 당장 우주경쟁의 라이벌이던 소련이 망한 이후 자금지원이 많이 줄어들어 힘들어하고 있다.
NASA가 자랑하던 세계적 연구 시설의 상당수도 운영비가 없어서 다른 정부 기관이나 민간에 넘어가 버렸다.
또한 똑똑한 미국인 공대생들이 NASA를 기피하게 되는 것도 큰 문제이다.
월급은 정부기관답게 박봉이고, 연구비가 부족해서 더 이상 재미있는 연구주제가 없고, 혹시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와도 정부기관 특유의 경직성과 관료제 때문에 실제 실행에 옮기는데 한 세월이 걸리기 때문. 도전적인 항공우주 연구 개발을 위한 조직을 찾는다면 정부 내에서도 이렇게 갑갑하고 가난한 조직이 되어버린 JPL보다 DARPA 같은 곳이 훨씬 매력적인데다 민간 조직으로 눈을 돌리면 스컹크 웍스나 스페이스X 같은 곳들은 지루해진 감이 있는 NASA의 이미지와는 큰 대조가 되는 곳들인지라 좋은 이력서를 받기는 갈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지경이다.
5. 기술력
벨 연구소와 함께 과학기술의 각 분야에서 발을 걸치고 있다.
또, NASA에 한때 기금이 지원이 막혀서 운영비가 모자랄 때 가지고 있는 기술들을 많이 팔았고, 상표 사용권을 넘긴 적도 많다고 한다.
일례로 NASA 콩국수 사건이 있었다.
먹거리 X파일 취재 갔던 콩국수집 주인이 '콩 가는 기계가 나사 기술로 제작된 거다.
' 라고 이야기하니 이영돈 PD가 어이없어하는 장면이 방송에 나왔는데, 실제로 NASA 기술로 제작된 것이었다.
그 밖에 전화기 공학이나 물리/화학 분야는 말할 것도 없고, NASA나 우주개발 실무자들이 본인들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각종 우주용품의 다양한 응용이 이뤄지며 발전이 가속되고 있다.
실제 NASA에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민간에 연결시켜주는 '기술 전도 프로그램'도 있다.
당장 위성전화나 위성 연결은 NASA의 기술 없이는 애초에 가능하지도 않았으며, 그밖에도 클라우드 기반의 응급 전화 연결 기술, 휴대용 의료 진단 기기, 물을 여과해 주는 병, 뇌 모니터링 센서, 풍력 발전 시스템 등등부터 시작해서 귀온도계, 신발 안창, 농축이유식, 탐지장비, 내화성 단열제, 오염 물질 청소기술, 빙결방지지스템, 리모컨 오븐, 구조분석 소프트웨어, 영상 개선 및 분석 시스템, 이 투명 교정기, 소방장비, 스크래치 방지 유리, 전동 드릴, 메모리폼, 화재경보기 등 NASA의 기술력이 실생활에 적용된 사례는 무궁무진하다.
심지어 영유아가 우주에 나갈 일은 없기에 우주의학과 전혀 상관없게만 보이는 소아청소년과에서조차도 우주인들의 재활치료에 쓰이던 옷을 개량한 아델리수트를 뇌성마비 환아의 물리치료에 써먹고 있다.
역사가들도 아폴로 계획으로 대표되는 우주 경쟁 시대는 근현대 인류 과학기술 발전사에서 Operation CWAL 수준의 진보가 이뤄졌던 시대로 평가한다.
스파이더맨 실사화 시리즈에서 악당 닥터 옥토퍼스의 등에 달린 기계를 만드는 그래픽을 넣을 때 MIT, NASA가 동원됐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도 과거의 영광이 되어가고 있다.
기본적으로 연구조직 그리고 관료조직이기 때문에 연간 지원받는 예산의 규모에는 한계가 있다.
한창 우주붐이 일어났을 때에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먹는 기관이라는 오해를 산 적도 있지만 지금은 예산이 부족해서 날이 갈수록 인력을 감축하여 규모가 쪼그라들고 심지어 만들어놓은 기술들을 특허권째로 팔아 넘겨 간신히 운영비를 충당하는 신세다.
이 때문에 기술력이 갈수록 뒤쳐저서 2012년에는 NRO에서 교체수요를 예상하고 예비로 만들어뒀다가 빠른 기술 개발로 인해 세대가 뒤쳐저서 창고에 쳐박아둔 KH-11 키홀 광학정찰위성이 NASA에서 운용하던 허블 우주 망원경보다 몇배나 더 성능이 좋은 지경에 달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과거에 쌓아놓은 기술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세계 1위의 우주연구기관인 건 변함없지만 스페이스X 등의 사례를 보면 제한적인 분야이긴 해도 이제 슬슬 민간기업에게도 기술력이 밀리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중후장대한 연구 프로젝트들이 갈수록 외주화 되어가는 만큼 NASA의 향후 임무는 우주 탐사의 선봉이라기 보다는 우주 개발 분야의 국가 사업을 계획하고 사업자를 선정하고 지원과 관리감독을 행하는 일반적인 행정기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6. 우주 프로그램과 미션
현재 진행중인 주요 우주 프로그램은 큐리오시티와 ISS, 뉴 호라이즌스, 케플러 우주망원경 등이 있다.
특이한 점으로는 1977년 발사한 보이저 미션도 아직 계속 진행중인 프로그램이다.
어떤 사람들은 보이저와의 신호가 끊어진지 오래라고 생각하는데, 둘 다 잘 살아있다.
오히려 NASA에서 항성간 통신을 연구하기 위해 보이저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현재 기준으로 거리가 얼마나 떨어져 있고 속도가 얼마인지 정보를 제공하는 웹 페이지도 있다.
오바마 행정부가 수립된 이후 컨스텔레이션 계획의 취소(이미 스케줄과 예산을 초과한 상태였다.
) 등으로 인해 미국의 우주탐사가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가 있었으나 2010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컨스텔레이션 계획을 대체할 심우주 탐사계획을 발표하면서 우려가 많이 희석되었다.
새로운 계획에 따르면 달에 관련된 계획들은 취소되나, 그 대신 소행성대와 화성에 대한 유인탐사가 가능한 우주선을 2015년까지 개발하고, 2035년에는 인간을 화성에 착륙시킨다는 원대한 계획이지만 이 계획도 취소되었다.
지구권 및 달에 대한 탐사는 앞으로 NASA보다는 민간 우주기업들에게 무게가 실려진다.
당장 민간 로켓의 시험발사가 줄줄이 계획되어있는 상태. 이에 따라 NASA는 SLS를 위시한 지구궤도 너머로 짐을 보낼 로켓을 개발하는데에 전력을 다하기로 하였다.
NASA의 연도별 예산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에서의 분쟁으로 인해 러시아와 협력이 대부분 중단되었다고 한다.
미러 간 우주협력의 가장 큰 상징이었던 소유즈 유인 우주선 좌석 구매와 화물 수송용 아틀라스 로켓의 RD-180 러시아제 엔진 역시 각각 상업 승무원 수송 프로그램과 블루 오리진의 신형 로켓 엔진으로 대체되어 향후 러시아와의 인적, 물적 교류는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되돌아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가 집권한 뒤 지구과학 연구부문 숙청에 가까운 무식한 예산 배정을 주장하고 나서며 과학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당장 NASA의 주요 해양과학, 대기과학, 기후변화 연구용 인공위성이 4대나 폐기될 위기에 처했고, 그걸로도 모자라 소행성 궤도변경 미션 전면 폐지, 유로파 착륙선 폐지 같은 무서운 주장도 나왔다.
사실상 과학 연구 그만하고 로켓이나 만들어서 화성이나 달에 성조기나 꽂으라는 말인데, 사실 지구온난화 음모론을 주장하던 레드넥을 위시한 반지성주의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선된 트럼프임을 생각해보면 예견되었던 일이었다.
플래니터리 소사이어티의 관련 기사 참조. 다행히 다시 우주비행사들을 달 유인탐사에 대해 행정지침에 대해서 서명하였다.
물론 아르테미스 계획의 진전으로 SLS 로켓이나 민간 기업 로켓들의 수준이 향상된다면 소행성 탐사도 더 수월해지는 단계가 오겠지만 그 때까지 소행성 탐사를 무기한 미뤄버리는 것도 정답은 아닐 것이다.
7. 종료된 프로그램
- 뱅가드
- 머큐리 계획
- 아폴로 계획
- 제미니 계획
- 스카이랩
- 우주왕복선
- 마스 패스파인더 & 소저너
- 마젤란: 금성을 탐사한 무인탐사선
- 컨스텔레이션 계획: 오바마 행정부에서 예산문제로 취소하였으나, 트럼프 정권이 후술할 아르테미스 계획으로 부활시켰다.
- 허블 우주 망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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