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로필
2. 개요
掘鑿機 / Excavator건설 현장을 상징하는 기계로 굴착 작업, 토사 운반, 건물 해체, 지면 정리, 구덩이에 빠진 차량 구조 등 못하는 업무가 없다.
또한 타 건설기계와 달리 트럭에 적재하는 것도 무난한 편. 기본적으로 쇼벨 끝에 버킷(삽)을 달아 사용하며 착암기, 집게 등을 장착해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계이다.
3. 굴삭기
업계에선 굴착기보다는 굴삭기로 부른다.
국립국어원이 굴착기를 표준어로 정하자, 건설업계는 굴착기(뚫는 기계)와 굴삭기(삽차)는 완전히 다르다고 반발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회사 차원에서 국립국어원에 이의 제기까지 했었다.
이러한 용어 다툼은 2019년 3월 19일, 대통령령의 일부 개정에 의해 관련 법령상 용어까지 굴착기로 통일되면서 “공식적으로는” 일단락되었다.
국립국어원이 내세운 명분도 나름대로는 합리적이다.
기존의 '굴착(掘鑿)'이라는 단어가 일본에서 1956년 한자 제한에 따라 굴삭(掘削)으로 대체되었고, 한국에는 이것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어에서는 '굴착'을 써야 할 듯한 대륙붕 굴착 역시대륙붕을 포크레인으로 풀 것은 아니니까 대륙붕 굴삭이라고 쓴다.
그리고 '鑿'이란 한자 자체는 현대 일본어에서 완벽하게 사라졌다.
착암기도 삭암기(削岩機)로 부르니까.실제로 한국에서 '굴착'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기록은 서양식 건설기계가 슬슬 들어오기 시작한 1920년대부터 등장하고, '굴삭'이라는 단어는 일본에서 착→삭 대체를 하고 십여 년이 지난 1969년부터 발견되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도 땅을 깊숙히 파는 해저 유전 드릴의 의미로 '해저 유전 굴삭'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보면 굴삭 = 포크레인으로 뜨는 것 / 굴착 = 땅을 파는 드릴의 구분이 언제나 명확하다고 볼 수는 없다.
심지어 '굴삭 드릴'이라는 말도 옛날 신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반대로 '굴착'이라고 쓰고 흙을 푼다는 의미로 쓰는 기사도 있다.
1927년 전조선수리조합실사 기사를 보면 '저수지 굴착'과 같은 단어가 나오는데 이 굴착은 드릴로 뚫는다는 식으로 이해할 수 없다.
따라서 '굴착과 굴삭이 완전히 다른 의미이다'라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
그러나 이런 역사적 유래와는 별개로, 정작 일본의 용어를 수입한 한국에서는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굴삭기와 굴착기의 의미가 구분되어 사용된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전후 일본에서 한자 '자를 삭(削)'으로 '팔 착(鑿)'을 대체하여 쓴 것은 사실이지만, 그다지 뜻이 비슷한 글자가 아니다 보니 의미 분화가 일어나는 것도 당연한 일. 게다가 발음이라도 같은 일본어와 달리 발음까지 다른 점 또한 이러한 의미 분화를 가속하였다.
이러한 점을 살펴보면 국립국어원의 굴삭기를 굴착기로 순화하라는 결정에 대한 건설업계의 반발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나아가 국립국어원의 결정은 한국의 건설업계에서 전혀 다른 기계를 의미하는 굴삭기와 굴착기의 명칭을 모두 굴착기로 단일화하라는 지시로 읽힐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언어순화가 아니라 한국어의 다양성을 해치는 결과에 이를 수 있다는 비판도 가능하다.
다만 정작 일본의 건설업계에서는 '굴삭기'조차 한자 획수가 많고 쓰기 귀찮다고 생각해서 '유압쇼벨'(油圧ショベル)이나 '쇼벨카'(ショベルカー) 같은 단어를 많이 쓴다.
혹은 '윤보'(ユンボ)란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한국에서 쓰는 ‘포클레인’이란 명칭처럼 프랑스 회사의 브랜드명(Yumbo)에서 유래했다.
이와 별개로 70~80년대 서적에서는 '파워 셔블'이라는 표현도 자주 보이는데 이는 미국에서 쓰이던 명칭을 수입한 것으로 현장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4. 용도와 사용법
굴착기 조종을 하려면 굴착기운전기능사 자격을 취득하고, 1종 보통 면허증을 지참해 주소지 시/구청 교통과를 방문해 면허를 발급받아야 운전이 가능하다.
기능사 자격만 취득하거나, 자격증과 1종 보통 면허가 있다 하더라도 건설기계조종사면허증을 발급받지 않으면 무면허 운전이 되니 참고할 것.토목 현장의 경우 바퀴의 험지 주파력 한계 때문에 크롤러 타입을 주로 사용하지만 도심지에서는 철제 크롤러에 의한 도로의 노면 손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공육 이하의 휠 타입을 사용한다.
특히 2000년대 초반부터 속칭 '미니 장비'라 불리는 운전 중량 0.5톤~4톤 정도의 초소형 장비나 소선회 장비들이 도심지 작업에 특화되어 나오기 때문에, 의외로 흔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작업 장치는 유압 펌프를 가동시켜 발생시킨 유압으로 실린더를 작동시키고, 회전과 주행에 유압 모터를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 2000년대 들어서는 전기구동식 모델도 추가됐으나, 초소형/소선회 장비에 비해 이점이 없어서인지 보기 힘들다.
다른 건설기계들에 비해 정비 난이도가 높은데, 이는 조작 체계(4방향 유압 밸브 2조+주행계통)가 타 장비들에 비해 복잡하고 여타 추가적인 장치 부착(브레이커, 클램셸 등)도 많아 유압회로 배관이 복잡하기 때문. 거기에 도심 작업용으로 차체 앞 뒤 길이와 폭을 줄인 소선회 장비의 경우, 간신히 보이는 위치에 배관이 10개씩 체결되어 있는 건 예삿일이다.
오히려 중형보다 소형/초소형들이 고치기 더 어렵다고. 특히 미니 굴착기 같은 원인 불명인 이상이 발생할 시 알아내기 참 난감하다.
심한 경우 일일히 부품을 다 들췄는데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던지... 그러므로 중장비 계통에서 일하고자 하는 사람은 일상점검을 꼼꼼히 하자. 대부분의 이상은 일상점검을 통해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5. 점검
중장비는 한 번 파손이나 고장 시 비용이 매우 크게 든다.
중형급은 보통 1억이 넘는다.
따라서 사소한 고장이라도 정비료가 많이 들고 최악의 경우 인명피해까지 발생한다.
그리고 모든 건설기계는 일상점검이 중요하고, 전문가 수준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장비에 지식이 있어야 한다.
결국 아는 만큼 장비도 아끼고, 돈도 아끼고, 생명도 지킬 수 있다.
건설기계마다 정해진 역할이 다르니 점검 내용도 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큰 틀은 같다.
대개 일상점검은 하루에 두 번인데, 작업 전과 후이다.
아침에 시동을 걸기 전 상태를 전체적으로 체크하는데 연료나 유압 호스, 실린더 쪽에 누유나 누수가 있는지 둘러보고 마찰을 많이 받는 전부장치 부근 그리스 도포 및 주유 상태를 체크해서 없으면 급지한다.
물론 휠 타입 같은 경우 차체바닥 급지 포인트도 주기가 길 뿐 체크해 주자. 그리스 급지 및 누유, 누수 체크가 끝나면 내부를 점검하는데 특히 여름에는 필히 부동액 양을 확인하여 보충하자. 딥스틱으로 엔진 오일량 체크, 팬 벨트 장력 점검, 기어오일 체크, 라디에이터 파손 여부 확인, 내부 누유 확인, 작동유량 체크 차량 연료량 체크 등이 있다.
작업 후 여기에 아워미터 체크를 한다.
중장비 기사라면 상술한 점검과 정비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한다.
굴착기가 동원되는 작업은 보통 공사현장도 있겠지만 토목 현장이나 노천 광산도 꽤 된다.
물론 굴착기를 운용하거나 임대 업체 소속이거나 해서 선임이나 정비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아니라면? 자잘한 부품 교체나 소모품 보충 정도는 스스로 해야 타산이 맞다.
또한 기계마다 적정량이 다르니 해당 건설기계를 운용 시 설명서를 충분히 읽고 숙지해두자.다.
6. 초소형 굴착기
코마츠 제작소의 작업중량 300kg 급 초소형 굴착기 PC01-1. 작업 영상현대건설기계의 HX10A.소형 굴착기보다 작은 규격의 굴착기로 작업중량은 4톤 미만. 일부 작업중량 1톤 미만의 굴착기들은 농기계로 분류되기도 한다.
기존 소형 굴착기에 비하면 아주 작아 흔히 '미니'라고 불린다.
보통 좁은 곳에서 작업하기 좋도록 소선회형으로 많이 만들어진다.
같은 이유로 굴절식 붐이나 붐 자체가 각도를 틀 수 있는 스윙붐 형상으로 만들어지며, 특히 도심에서 작업하기 편하도록 금속이 아닌 고무 궤도를 흔히 사용한다.
한국에서는 의외로 중장비 전문 회사보다 훨씬 먼저 과수원용으로 1994년에 LG전선 농기계 사업부(현 LS엠트론)가 내놓은 X-100이 국내 최초의 초소형 굴착기 모델이다.
현재 판매 중인 얀마의 SV08-1과 비슷한 크기로, 1톤 포터나 봉고트럭은 물론이고 자세만 잘 잡아주면 라보와 타우너 트럭에도 구겨실을 수 있었다.
2017년 말 기준으로 일본 얀마의 제품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로 코벨코와 쿠보타, 히타치 제작소 순이다.
3톤 미만의 경우 교육 이수만으로도 면허 발급이 가능하다.
7. 소형 굴착기
휠 타입과 크롤러 타입이 공존하며, 2000년대부터 카운터웨이트 배치를 바꿔 좁은 곳에서 작업이 가능한 소선회 장비가 많아지는 추세이다.
도심의 상하수 관거 공사 등으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형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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